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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아이디어 창조기술 - 나가타 도요시

[김성민의 독서경영 - 아이디어 창조기술]


특정한 영역에서 성공한 사람이나 기술, 사고방식, 마이너트렌드는

 반드시 다른 영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p.69



  이 책의 주제는 매우 명확합니다.  한마디로 '창의성과 아이디어 발상은 다르다' 라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창의성이라는 끼로 똘똘뭉친 사람을 간혹 만나게 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아주 특별한 생각으로 주변을 놀라게 만드는 사람. 어찌보면 괴짜와도 같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꼭 도움을 주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좀체로 따라하기 힘든 창의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느껴지며, 상대적으로 비교되어 나는 그 사람처럼 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빠지게도 만듭니다. 


 하지만, 절망 혹은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 책의 저자의 주장대로라면 창의성이 뛰어나다고 하는 것과 아이디어 발상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창의성이 뛰어나지 않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도 아이디어 발상 기법 (이 책에서는 수십가지 프레임 워크)만 안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사람을 주변에서는 '창의적인 사람' 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저자의 주장에 동감합니다. 제 자신이 그리 끼가 많은 창의적인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창의적 발상의 여러 툴들을 적용하면 얼마든지 아이디어를 낼 수가 있습니다. 일례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조차 간단한 창의적 발상법을 알려주고 그 방법에 따라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과제를 내게 되면 몇 분도 안되어 새로운 아이디어 물건들을 만들어내는 많은 분들을 보게 됩니다. 


 이 책은 쉽고 간단한 사칙연산 발상법을 시작으로 우리가 언젠가 한번쯤은 들었을 브레인 스토밍, 체크리스트 기법, NM 법, KJ 법 등의 다양한 기법을 알려줍니다. 이를 프레임 워크라고 하여, 이 프레임워크를 익히는 것만으로 개인과 조직의 창의성에 변화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도표, 삽화로 이루어져 쉽고 간략하게 요약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독자로 하여금 편하게 책을 만나고 읽도록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방법적인 측면에서 창의적 스킬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책 속의 명언>


  •  발상이 풍부한 사람을 (중략) '선택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 '현재의 선택지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 이다.
    =>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을 정의하는 내용 중에 두번째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바로 '현재의 선택지를 만족하지 않는 사람', 아이디어는 불편에서 부터 나온다. 연필과 지우개를 따로 가지고 다니는게 불편해 하는 사람이 지우개 달린 연필을 개발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환경, 혹은 모두를 만족하는 마음상태에서는 새로운 것이 나오기가 힘들다. 따라서 창의성의 밑바탕에는 '결핍'이라는 요소가 있는 것이다. 환경이 어려울 수록 우리는 창의성을 낼 좋은 토양을 가진 것이다. 포스트잇의 발명자가 회사 환경이 좋았다면 떨어지는 접착제를 가지고 새로운 용도인 붙였다 떼었다 하는 용도로 쓸 수 있었을까? 아마도 실패한 제품으로 버려지고 말았을지 모른다. 어떻게 해서든 살려내어 활용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용도를 생각해내었을 것이다.


  •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정해진 틀 속에서 요구받는 성과를 내려고 필사적이 된다. p.51
    => 한국은 너무나 바쁘다. 미래의 성공을 위해서 현재의 바쁨은 모두 용인되어야만 한다. 경쟁속에서 내가 조금이라도 여유를 부리면 뒤쳐질것만 같아서 주말에 토익학원도 다니고, 저녁마다 자기계발 세미나를 쫓아다니며 학생들은 학점경쟁과 자격증 준비로 바쁘다. 회사도 한주 한주가 정신없이 지나가고 새롭게 떨어지는 문제 처리를 위해 날마다 야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와 같은 현상은 산업사회에서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를 요구받는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런 문화속에서는 자유로운 발상은 철저히 억제되고 기계적으로 움직여지기가 쉽다. 창의성을 위해서는 '딴생각' 할 시간이 필요하다. 물질적 풍요와 갖추어진 환경이 창의성의 적이 되기도 하지만, 여유가 너무 없는 환경은 우리를 긴급함의 틀에 가두어 놓게 된다. 다른 생각을 해도 사는데 지장이 없어 자꾸만 딴 생각들을 해내는 환경. 그래서 구글과 3M은 자기 근무시간 중 20%,15%의 시간을 회사 프로젝트가 아닌 자신이 직접 정한 일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한다. 이게 맞는 것이다.


  • 자연계는 조화가 잡혀 있으며, 각각의 기능이 합리적인 시스템을 이루고 있다. p.113
    =>  지구상의 어떤 조형물도 신이 만든 거대한 자연과 우주에 비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만큼 이 자연과 우주, 그리고 그 안에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은 하나하나는 모두 경이롭다. 특히 자연계의 동식물들을 잘 연구하면 우리 일상에서 쓸만한 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벨크로(찍찍이)를 발명해 대박을 터뜨린 사람은 사냥을 하러 나갔다 들어오면서 붙은 들풀씨앗들의 고리 구조를 눈여겨 보았던 것이고, 물에 젖지 않는 소수성 표면을 만드는 기술은 연꽃잎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었다. 최근 로봇 공학에서는 자연의 미세한 움직임을 토대로 기술에 적용하려는 시도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를 '생체 모방 기술' 이라고 한다. 주변을 돌아보자. 자연은 아이디어의 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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