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지의 삼디 Life - A8 의 다섯번째 익스트루더 / 프루사 타입]
주말 작업으로 A8 익스트루더 세트를 바꿨습니다.
이번까지 모두 다섯번째인데요. 지금껏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
아주 오래전부터 프루사 타입으로 변경하고 싶었었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Anet A8 은 X축 연마봉 사이의 거리가 오리지널 프루사의 45mm 보다 1mm 넓은 46mm 이거든요. 그래서 마땅한 모델링을 찾기 어려웠고 bmg 로 변경하면서도 제가 검색할 때는 보이지 않아 그나마 비슷한 것으로 했던게 지난번 모델이었습니다.
지난 모델은 몇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일단 X endstop 이 눌리지 않아 임시로 출력파츠를 붙여 쓰다가 아얘 디자인을 역설계해서 다시 출력했었습니다. 또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쿨링팬을 연마봉 뒤쪽에 위치하게 함으로써 외견상 좀더 컴팩트하게 보이게 하였으나 이게 Z 를 상승시킬때 213mm 에서 프레임과 간섭이 일어나 프린터의 최대 높이가 줄어드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구독자이신 푸카씨님으로 부터 이 모델링을 소개 받고 그즉시 출력에 돌입했습니다.
Link : https://www.thingiverse.com/thing:3404785
이걸 출력하면서 놀란게 분명 서포트가 필요하겠다 싶었던 부분도 디자인시에 서포트를 고려해서 무서포트 설정으로 모두 출력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출력은 모두 PETG 로 했습니다. 기존에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을 하나 구입해놓은게 있기에 그걸 썼는데, 그러다보니 다 노란색이네요.
출력을 완료한 프린터는 해체되기 시작했고 조립에 들어갑니다.
이걸 조립하기 전에 오리지널 푸르사의 조립가이드를 정독했습니다. bmg 라서 조금 다르긴 하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많이 참고할 수 있었습니다. 조립가이드에 육각너트를 넣는 팁까지 세심하게 작성 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프루사 프린터를 한번 조립해보고 싶어지더군요.
원래 이구스 베어링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지난 익스하우징 적용시 얼라인 문제로 이구스의 이동이 원활치 못해 탈조가 나면서 리니어베어링으로 교체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작업을 다 하고 나서보니 이걸 다시 이구스베어링으로 돌려놨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출력을 해보면 이구스 베어링이 베이비그루트 얼굴 표면에 미세한 주름이 덜 생기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꼼꼼히 한다고 했는데, 출력시간을 제외하고 조립하고 셋팅 완료하는데에 4시간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ㅠㅠ (느립니다 느려)
조립 완료 샷입니다. ^^
이렇게 해놓고, 오토홈을 누르니 X축이 반대방향으로 가면서 충돌을 해서 순간 놀랬습니다. 노즐 위치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펌웨어 수정을 할 생각이었는데, 노즐 위치 조정을 하기에 앞서 X 모터 회전 방향을 바꿔야했던것입니다. 기존과 벨트 고정방향이 반대여서 발생하는 문제더군요. 어쨋든, 펌업 하고 보드에 건드려서 작동안하는 엔드스탑에 화들짝 놀라고, 수차례 보드 박스를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한후에 드디어 완성이 되었습니다.
모터방향이 커넥터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메뉴얼엔 되어 있었는데, 그렇게 하면 팬 가이드가 조립이 안되더군요. 그걸 알고 다시 다 풀러서 모터방향을 90도 회전시켜 장착했습니다. 이건 조금 수정하면 좋겠다 싶지만, 아 귀찮네요.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저의 레퍼런스 출력물인 50% 베이비그루트의 출력을 걸어봤습니다. 레퍼런스 출력물 하나 있으면 좋습니다. 내 프린터의 상태를 곧바로 확인해볼 수 있거든요.
오버행에 가장 취약할 수 있는 턱아래 부분과 뒷머리가 아주 잘 올라오고 있습니다. 쿨링이 잘된다는 뜻이겠죠. 살짝 아쉬운 점은 팬덕트가 사방에서 노즐을 가리고 있어서 하단레이어에서는 출력상황이 잘 관찰이 안된다는 점인데, 좋은 쿨링을 위해 그건 감수해야 할 듯 싶습니다.
이렇게 출력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베이비그루트 피부결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이상으로 A8 익스트루더의 다섯번째 변경 작업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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