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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창의력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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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생각하기가 아니라 본질씽킹이다. [김성민의 창의칼럼 - 다르게 생각하기가 아니라 본질씽킹이다 ] 1943년 12월 2일 저녁, 비밀리에 항구에 정박되어 있던 배위로 독일군 전투기 100여대가 폭격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7,000톤 규모의 화물선 17대가 바다 밑으로 침몰을 하게 되었는데, 그 중 '존 하비 호' 라고 하는 배가 침몰과 동시에 큰 폭발을 일으킨다. 역사의 기록에 따르면 그 배에는 단순 화물이 아니라 미국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운반되고 있던 100톤에 달하는 강력한 독가스의 일종인 겨자가스 폭탄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화학전을 대비하여 준비했던 폭탄들인데 이게 아군의 지역에서 폭발해버린 것이다. 이 폭발로 엄청난 양의 겨자가스가 공기중에 퍼져 나갔고 배에 승선해 있던 병사들과 근처에 있던 민간인들이 이 ..
세렌디피티가 아니라 본질씽킹이다 [김성민의 창의칼럼 - 세렌디피티가 아니라 본질씽킹이다] 왕궁에서 쫓겨난 세 왕자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하염없이 떠돌던 왕자들은 낙타가 지나간 흔적을 보게 되는데 그 흔적을 관찰한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이 낙타는 한눈이 멀었고, 이가 빠졌으며, 한쪽 다리는 마비가 된데다가 한쪽 옆구리엔 꿀단지, 다른 편에는 버터단지, 임신한 여자를 등에 태우고 있구먼" 그런 대화를 하고는 여정을 계속 이어갔다. 한참 길을 가던 중 낙타를 잃었다는 상인을 만나게 되었다. 세 왕자는 그 상인에게 자신들이 관찰한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한번도 안보고 어떻게 그토록 자세히 알 수가 있냐며 되려 도둑으로 몰려 재판을 받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완전 꼬여버린 것이다. 그들은 재판자리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한쪽의 싱..
역발상이 아니라 본질씽킹이다. [김성민의 창의칼럼 - 역발상이 아니라 본질씽킹이다] 최근 개봉하여 1000만 관객 흥행을 돌파한 어벤져스 3 : 인피니티 워 에서 이해되지 않는 장면이 하나 있다. 영화에서 타노스라고 하는 악당이 우주의 절반을 쉽게 처치할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 6가지 보석을 찾아나선다. 그 중에 시간을 지배하는 보석을 '닥터 스트레인지' 라고 하는 지구의 마법사가 간직하고 있다. 그 마법사는 자신이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빼앗기지 않겠다고 다짐하는데, 정작 결투중에 악당의 인질극 한번에 너무나 허탈할 정도로 쉽게 시간보석을 내어주고 만다. 마법사의 시간 되돌리기 능력을 사용하여 상황을 반전시키면 되지 않았을까?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고수들은 다르다. 눈앞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것을 보는데..
[김성민의 창의칼럼] 창의력은 질문력이다. [김성민의 창의칼럼 - 창의력은 질문력이다] 2010년 9월 G20 서울정상회의 폐막식, 그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버락오바마 대통령은 연단에 나와서 마지막으로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놀랍게도 수십명이나 되었을 그곳의 한국기자들 중에는 아무도 질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서 이 장면을 처음 보게 되었을 때 이해할 수가 없었다. 새로운 기사거리에 목말라 있는 기자들이 왜 질문을 안한건지? 혹시 하고 싶은 질문은 있었으나 못한 것일까? 우리는 태어나서 수많은 질문을 하면서 성장해간다. 주변 사물들에 대해 이건 뭐고 저건 뭐고, 에어울프와 키트가 싸우면 누가 이기느냐는 식의 호기심 천국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에서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김성민의 창의칼럼] 창의력은 생각력이다. [김성민의 창의칼럼 - 창의력은 생각력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꼽으라하면 관리력, 공감력 그리고 창의력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창의력에 대한 관심이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서 부터 시작해 성인에 이르기까지 계속 커져가고 있다. 단순 반복적인 정보를 찾고 쏟아내는 것, 그리고 수학과 같은 연산을 기가막히게 하는 것은 이미 인공지능 로봇이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임을 알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동네마다 오락실이 있었다. 오락실 입구 문에 '두뇌개발' '지능개발' 등이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게이미피케이션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공부안하고 오락실만 간다고 걱정하는 부모에게는 납득되지 않는 문구였을 것이다. 주변에 생겨나고 있는 창의력 학원들을 볼 때 오래전 그 오락실..
[김성민의 창의칼럼] 창의성은 새로움이 아니다 [김성민의 창의칼럼 - 창의성은 새로움이 아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경기장그곳에 의족다리를 이끌고 한명의 남자가 화살에 불을 붙여 등장한다.휠체어 양궁선수라고 하는 안토니오 레보요다. 모두가 숨죽이고 있는 적막을 뚫고 그가 쏜 한발의 불화살은 성화대를 향해 조용히 날아가더니 목표를 도달하여 거대한 불길로 변하다.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가장 인상적인 성화점화 장면으로 남아 있는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개회식의 모습이다. 바로 직전 올림픽의 개최지는1988년 대한민국 서울이었다.그 당시 서울올림픽에서는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성화점화자가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올라가 점화하는 모습을 보여준터라바르셀로나 올림픽때는 얼마나 더욱 진보된 기술을 이용해 성화점화를 할지..
[김성민의 창의칼럼] 헤겔과 PPAP의 창의성 [김성민의 창의칼럼 - 변증법적 창의성] 2016년 하반기에 강남스타일 못지 않은 인기로 전세계 사람들에게 퍼져나간 뮤직비디오가 있었다. 그 제목은 PPAP이다. 범상치 않은 옷을 입고 나와 묘한 미소와 함께 흔들거리며 부르는 모습을 보면 왠지 따라해보고 싶은 충동과 중독성을 느낀다. 황당한 것은 가사다. '펜이 있고 사과가 있는데, 응(?) 하면 ApplePen 이 된다. 펜이 있고 파인애플이 있어서, 응! 하면 PineapplePen 이 된다. 그리고 이제는 ApplePen 과 PineapplePen 을 응! 하면 PenPineappleApplePen(PPAP)이 된다.' 밑도 끝도 없는 가사다. 그래서 뭐 어쨋다는 것인가? 그런데 재밌다.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갔었다. 그러다가 최근 '처음 ..
[김성민의 창의칼럼] 창의성을 촉진하는 제약 [김성민의 창의칼럼 - 창의성을 촉진하는 제약] 새해가 되어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내 서재를 둘러보다가 보니 문득 책장이 꽉 차있어서 더 이상 정리가 안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옷장도 마찬가지였다. 거의 입지 않지만 언젠가 입겠지 싶어서 걸어놓은 옷들 때문에 정작 입을 수 있고 입어야 하는 옷들이 가리워져 있다. 옷장의 제약, 책장의 제약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이런 제약을 만나게 되면 사람은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선택은 크게 두가지. 첫째로는 그냥 현재의 모습 그대로 안주해버리는 것이다. '좀 정신없긴 하지만 그런데로 괜찮아!' 대부분의 경우에 내가 가져왔던 태도이다. 두번째로는 무언가 변화하고자 몸부림 치는 것이다. '도저히 더이상 참을 수 없어!' 나는 새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