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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강의 Life] 삼표 - 집단지성과 디자인 씽킹

[김성민의 강의 Life - 집단지성과 디자인 씽킹]


  • 일시 : 2019년 5월 16일
  • 장소 : 삼표 연수원
  • 대상 : 과 차장급
  • 주제 : Collective Intelligence & Design Thinking



한사람보다 여러사람의 의견이 더욱 가치있다. 라는 사실을 집단지성을 통한 의사결정과정에서 많이 배우게 된다.  

그러나, 그 과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때로는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집단지성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3가지 P 가 필요하다.

첫째로는, Place 공간이다. 공간은 에너지를 지닌다. 유럽의 대성당안에 들어가게 되면 종교가 없는 사람일지라도 뭔가 엄숙해져야 하고 경건한 마음을 지녀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휩싸인다.  음악과 불빛이 번쩍이는 클럽에 들어서게 되면 마음이 180도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회의문화 개선을 위해 가장 쉽고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회의실 책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회의실에 가장 높은 분이 앉는 자리와 말단의 사원이 앉는 자리가 정해져 있다면 그 자리가 곧바로 의사결정의 파워를 나타내는 문화가 되어진다. 이를 원탁으로 바꾸면 어떨까? 아니, 책상을 바꾸지 않더라도 직급이 높은 사람이 기존의 신입사원 자리로 가서 앉는다면, 적어도 공간에 의한 의사결정의 주도권 에너지는 상당히 흩어놓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둘째로는, People 사람에 대한 다양성 인정이다. 결혼생활을 해보면 알게 된다. 한 사람의 생각도 얼마나 나와 다를 수 있는지를 말이다. 하물며 여러명이 참여하는 회의에서는 그 다양함의 스펙트럼이 더할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타인이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라는 오해를 가지고 회의를 시작할 때가 많다. 그리고 여기에 공간이 주는 에너지와 직급에 따른 의사발언권이 더해지게 되면 이런 곳에서는 집단지성이라는 다채로운 생각에서 나오는 시너지가 발휘될 수 없다. 때론 내가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함께 모여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다는 걸 기대할 수 있는 건 타인이 나의 생각과 전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것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인의 다름에 대한 인정 이것이 두번째 P 이다. 




세번째 P는 Process, 적합한 절차이다. 회의진행 기법 중 하나인 퍼실리테이션에서 도입부에 아이스브레이킹의 과정을 가질 때가 많다. 구성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사고를 부드럽게 하는 과정인 이시간에 때로는 장난처럼 게임을 하는 것으로 비춰질 때가 있다. 그래서 이런것 하지 말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시간 낭비같아 보이는 아이스브레이킹과 같은 시간이 좋은 아이디어를 허심탄회하게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  또한 아이디어에 대한 발산과 그것에 대한 판단을 분리시키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나누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조직이 해야하는 것을 구분하는 등의 내용은 절차적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 사람은 그 프로세스에 따라 아이디어를 안전함을 등에 지고 자유롭게 말하던지, 아니면 누군가의 판단의 두려움 속에서 침묵을 유지하던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함께 이야기 나눈다는 것은 정보가 넘쳐난다고 생각하는 지금과 같은 4차산업혁명시대에 더욱 필요로 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함께 이야기한 오늘의 집단지성과 디자인 씽킹 과정이 실무에서도 적용이 되고 도움이 되었길 기대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