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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강의 Life] 신용보증기금 - 4차산업혁명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김성민의 강의 Life - 4차산업혁명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 일시 : 2019년 6월 13일 
  • 장소 : 신용보증기금 인재개발원
  • 대상 : 신입사원
  • 주제 : 4차산업혁명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몇 일전 유튜브에서 테슬라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떼고 잠을 자고 있는 영상이 올라와 화재가 되었다. 누군가는 저렇게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는 흥분조의 글도 올렸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저 운전자는 어떻게 저리 편하게 잠을 청하고 있을 수 있었을까? 

만일 우리가 운전을 조카에게 맡겨놓고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조카의 운전실력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이 사람이 손을 놓고 잠을 잔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 차를 구입하고 바로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러진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기계가 알아서 안전하게 운전을 해줄지 믿을 수 있겠는가. 한번 사망사고도 있었지 않은가. 그 사람도 처음에는 직접 운전을 하다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을 켜고도 법규대로 핸들에 손을 올려놓은 채 1시간 넘는 출퇴근길을 1년 넘게 오고가지 않았을까? 그런데, 이제 감이 왔을 것이다. 철저히 신뢰해도 된다는 것을, 내가 운전했다면 전방 보이지 않는 사고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대로 추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테슬라가 알아서 속도를 바꾸고 했던 경험들, 무심결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바꾸었다면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반의 차선변경으론 사각지대에 있는 차가 통과하고 나서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던 것을.. 이 운전자는 자신의 운전실력보다 테슬라 차가 더 잘한다는 것을 수십일, 혹은 수개월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이후에 잠을 취할 수 있게 된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조금 더 발전시켜 나가다보면 어쩌면 몇년 후 유튜브에서는 핸들에 손을 올려놓고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영상이 화재로 올라오는게 아닐까도 싶었다.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더디게 바뀐다. 인식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지만 한번 바뀌게 되면 다시 돌이키긴 힘들다. 4차산업혁명의 여러 기술들이 만들어갈 미래도 그와 같지 않을까. 처음에는 불신의 눈으로 보다가도 어느덧 무한한 신뢰를 쏟게 되는 그런 미래, 때로는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더욱 기술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리터러시를 위한 교양!  그것이 지금의 시대에 필요할 것이라 본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