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경영 - 창의성에 관한 11가지 생각]
발휘된 호기심을 소화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시스템(부유한 가정)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호기심은 소화불량으로 끝나고 만다. p.150
11명의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펼쳐가는 창의성에 관한 이야기. 그들중에는 화가도 있고 경영학 교수도 있고, TV 프로듀서로 활약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11가지 창의성의 이야기를 통해 현장에서 느낀 창의성에 관한 고백들을 여과없이 들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사람마다 자신의 영역에서 정의하는 창의성이 이처럼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사람은 역사의 흐름을 바꾼 천재들의 창의성을 이야기 하고, 누군가는 무소유를 통한 욕망보다는 존재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속에 꽃피는 창의성을 이야기한다. 어떤이는 삐딱하게 바라보는 창의성을 이야기하며 예술적 창의성을 끌어내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창의성이다. 그러나, 우리 일반인이 일상과 일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창의성은 특정 분야 전문가들이 말하는 부분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해야할 일은 수많은 가지가지의 창의력에 대한 접근들 중 천재가 아닌 범인으로서 직장생활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창의적 발상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생각이 든다.
아인슈타인 이후 많은 사람들이 통일장 이론을 연구했듯이 다양한 창의성에 관한 접근에서 본질적으로 공통된 것을 찾아내고 꼭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보고자 하는 생각들을 갖게 되었다.
창의성에 관한 다양한 생각들을 들어볼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책이다. 이 책의 목차들은 귀를 솔깃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라.
- 신은 세세함 속에 존재한다.
- 야누스적 사고
- T.H.A.N.K.S.
- 익숙함과 새로움이 만났을 때
- 나는 삐딱하다, 고로 존재한다.
- 하고 싶은 말이 무엇입니까?
- 무소유는 힘이 세다
- 그 장소, 그 시간의 마법
- 매력적인 조력자
- 완전함을 추구함
<책 속의 명언>
- 결국 창의적 지식을 일구어 내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지식의 질적 내용이다. p.108
=> 지식의 질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 널려있는 파편적인 숫자들을 데이타라고 한다면 이것들을 모아서 정리해놓은 것을 '정보'라고 한다. 그러나 정보는 특별한 판단 기준을 가지고 다시 정리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이것을 우리는 '지식'이라고 한다. 지식의 질적내용이라고 한다면 정보를 다루는 사람의 판단과 특별한 관점으로 해석해내는 능력이 더해진 지식을 말한다고 본다.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사람들이 다르게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지식의 질'이 달라서 일 것이다. 마치 동일한 여름철 장마비 소식에 누군가는 언제 우산을 준비할까를 고민하는 동안 다른이는 날씨관련주에 투자하는 사람이 있는 것과 같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보면 이런 지식의 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결국은 '양질전환의법칙' 을 인식해야 한다. 모든 질적인 결과물은 양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지식의 질을 추구한다면, 지식의 양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쓰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지식의 질은 머리속 생각의 선반에서 꺼내쓸 것이 많아야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발휘된 호기심을 소화시킬 수 있는 창의적인 시스템(부유한 가정)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호기심은 소화불량으로 끝나고 만다. p.150
=> 개인의 아이디어가 사회속에서 꽃피우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인 문화가 중요함을 이야기 한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신입직원의 아이디어가 계속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조직에서 좋은 결과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조직문화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우리는 창의적 문화 시스템이라고 한다. 이런 조직 시스템에 가장 필요한 것이 '경청'과 '칭찬' 문화이다. - 무엇을 소유함으로써 그 무엇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되고 결국 그 무엇에 의해 거꾸로 소유를 당한다. p.171
=> 이 글의 저자는 소유의 욕망이 진정한 존재를 근본으로한 폭넓은 상상력을 제한한다고 주장한다. 깊이있게 이해되는 글은 아니지만,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다. 차가 없이 걸어다닐 때는 거리의 풍경 하나하나를 느끼고 경험한다. 버스를 타고가며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사회의 이웃들을 느낀다. 시끄럽게 떠드는 손자와 할머니와의 실갱이를 보며 어린시절 나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 학교를 끝마치고 집에가는 가방을 맨 중고등학생들의 모습이 나를 그때 당시의 추억으로 초대한다. 걸어다니면서 골목 맛집들을 자유롭게 찾아다니다가 우리동네에 이런데가 있었나? 하며 놀라는 일도 있다. 그러나 자동차를 소유하게 되면서 차가 가는 곳으로 가고, 주차가 가능한 곳으로 식사장소를 정하게 되면서 골목 후미진 추억의 맛집을 외면하게 된다. 넓고 잘 갖춰진 곳들만 다니다보면 삶의 소소한 재미들을 놓치고 마는데 이것이 창의성의 연료인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니 무소유를 주장한 저자의 글이 틀린말이 아님을 알 수가 있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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