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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삼디 Life] 압출불량 경험기

[김성민의 삼디 Life - 압출불량 경험기]


삼디 생활 초기에 압출불량/부족 현상과 사투를 벌인 끝에 

익스트루더 스프링 장력과 Combing 모드가 원인임을 발견하고 조치한 바가 있다.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압출 불량 원인은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늘은 수많은 압출불량의 원인 중 최근 내가 경험한 불량과 해결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문제 현상


언제부턴가 갑작스럽게 압출불량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타노스 여러개를 함께 출력을 하는데 같은 부분에서 머리통이 잘려나간듯 모습이 나타난다.


아들이 뽑아달라는 마스크를 출력하는데 레이어 시작점이 있는 edge 부분에 이렇게 압출이 안되는 영역이 발생한다.



왜 이런일이 발생한 것일까?



2. 실패한 테스트들


몇가지 의심되는 것은 있었다. 

지난번 플렉서블 필라 출력을 위해 익스트루더 블럭에 파츠를 출력해 넣었는데

그 당시 파츠 두께가 있기 때문에 장력스프링에 넣어두었던 너트를 빼둔 것이었다.

어쩌면 장력이 낮아져서 그럴수 있었다. 

아니면, 리트랙션의 설정값이 잘 맞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각각 의심이 되는 것에 대한 실험을 진행해보았다. 

그리고 모두 실패했다.  ㅠㅠ 




먼 거리를 이동해오고 나서는 위와 같이 압출이 안되는 영역이 발생하는 것이었다. 

이게 표면일 경우에는 즉 Outer Before Inner Wall 가 체크가 되어 있을 때에는 표면에 압출불량의 흔적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3. 근본 원인


모든 문제에는 근본원인이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가 관건인데

나는 이 현상이 눈에 띄게 발생하게 된 시점이 어딜까를 다른 실험들이 다 실패하고 나서야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렇다. 플렉서블 필라 출력을 위한 파츠 mod 를 한 이후였던 것 같다. 



위 사진의 빨간색 부분을 출력해서 사진처럼 내 프린터에도 넣어두었는데

저 파츠는 플렉서블 필라 출력에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저게 없을 때에는 속도를 아무리 낮춰도 한번씩 필라가 익스트루더안에서 돌돌 감기며 압출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저것 출력 이후에는 아주 쾌적한 플렉서블 출력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이후로 압출불량이 나타났으니 한번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출력물을 익스트루더로 부터 빼고 다시 조립 후 아까전에 문제를 보였던 동일한 gcode 로 출력을 진행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압출 불량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범인을 잡았다.



4. Mask for son


확실히 문제가 해결되었는지는 일전에 문제가 심각했던 마스크를 다시 출력해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표면에 레이어 올라갈 때마다 한줄씩 그어졌던 빈줄이 이제는 사라졌다. 



5. 결론


익스트루더는 FDM 방식의 3D 프린터의 가장 핵심 파츠이다. 

이곳에서 필라가 녹고 밀려나며 컨트롤 되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치면 심장에 해당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부분에 뭔가 변화를 주었다면 당연히 뭔가 달라질 것을 각오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 조그만 부품이 심각한 압출불량이라는 결과를 낼 지는 조금도 생각지 못했다.

그냥 필라가 지나가는 길을 좀 잡아줬을 뿐인데 왜 그랬을까?

여유가 된다면 해당 파츠의 모양을 달리해가면서 테스트를 해보면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거기까지 안가더라도 여기서 얻을 수 있는 배움이 있을 듯 하다. 

바로 익스트루더의 파츠의 형태나 구조, 구성에 따라서 압출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e3d v6 , titan,  v6 aero 등을 살펴보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익스트루더를 최적화 시키고자 노력해왔는지를 알게 되었다. 

혹시 압출불량이 어떤 조건으로 해도 잡히지 않는다면 

익스트루더 자체의 교체나 재조립을 고려해보길 바란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