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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삼디강좌

[김성민의 삼디 Life] Anet A8 익스트루더 스프링 장력 조절할 수 있게 만들기

[김성민의 삼디 Life - A8 익스 장력스프링 조절장치]


3D 프린터 출력을 하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는 불량이 다음 세가지가 아닐까 싶다. 

첫째는 베드안착불량, 둘째는 압출불량, 셋째는 탈조



이중에 다른 불량과는 다르게 유독 Anet A8 사용자들에게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는 불량은 두번째 압출불량이라고 본다. 그 중 가장 큰 이유중 하나로 나는 익스트루더의 스프링 장력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압출불량을 해결한 내용을 다음 링크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Combing 은 큐라 버전이 업데이트 되면서 내가 지적한 문제가 패치가 되면서 이제는 그로 인한 문제가 크지 않은 듯 하다. (이전글 참조 :  http://bookledge.tistory.com/869 )

따라서 장력 스프링의 텐션 조절만 한다면 압출불량의 상당한 부분은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압출불량의 절반은 온도설정에 관련된 것으로 다음 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 http://bookledge.tistory.com/917)


그래서 A8 사용자들을 위한 익스트루더 장력 스프링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 포스팅에서 하고, 장력스프링 조절 장치를 간단하게 만든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전 압출불량 해결 글에서 나는 A8 의 기본 설정된 장력스프링의 텐션이 무척 약하다는 내용을 공유한바 있다. 이 값이 압출불량이 일어나는 경계선에 있어서 사용하는 온도조건이나 출력 속도등에 따라 발생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조절이 필요한 하드웨어 설정치이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놓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쉽게 말해 A8 의 익스트루더는 스프링 장력을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한 구조이다. 다른 익스트루더는 위에 조절 나사를 돌리면 스프링이 조여지게 되어 있는데 A8 익스트루더는 그게 전혀 안된다. 위에 조절 나사를 돌려보았자 그냥 깊히 박힐 뿐 스프링의 텐션은 그대로인 상태인 것이다. 그건 조절 나사가 아닌 것이다.    


A8 처음 조립을 하는 분이라면 이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장력스프링만 조금 조이는 것으로 어쩌면 수십시간의 삽질을 없애줄지 모르니깐 말이다. 


이전 압출불량 해결글에서 나는 스프링 장력을 높이기 위해 아래에 3~4t 정도 두께의 너트를 하나 삽입함으로써 장력을 높였다. 그러나 아쉬움이 있었다. 직접 스프링 장력을 조절해보고 적절한 중간값을 찾아야 하는데 그럴때마다 와셔 하나씩 넣었다 뺐다 하면서 실험해 볼 수도 없는 일이다 보니 그게 최적값인지 모른채 너트 하나로 만족해야만 했던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중 이번에 새로운 불량에 대해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집에 돌아다니던 볼트 2개 정도만을 사용해서 A8 스프링 장력 조절 장치를 만들어 조립을 해보았는데 결과가 좋아서 공유를 하는 바이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익스트루더 블럭의 나사를 풀어 해체를 한 다음에 재료를 하나씩 조립하면 된다.  가능하면 집에 있는 재료를 사용하면 되고 없으면 출력해서 쓰는 방법도 있다. 우리에게는 3D 프린터가 있잖은가.. ^^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다. 



장력 조절의 아이디어는 중간에 '핵심부품'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의 추가이다.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 

가장 왼쪽에 있는 나사가 돌아가면서 안으로 박히면 '핵심부품' 을 밀어내고 이것이 스프링을 내부에서 조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전부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집에 돌아다니는 M5 나사 중 가장 짧은 것을 사용해서 시도를 했다. 이유는 가장 왼쪽 나사의 끝이 M5 나사의 머리에 속 들어간다는 것 때문이었다. 이게 들어가지 않으면 밀리지 않고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맞는 부품을 찾는게 중요하다. 


만약 집에 그런 나사가 없으면 우리의 만능머신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다음과 같은 파츠를 출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https://www.thingiverse.com/thing:2274064/files)



그런데, 조립을 하다보니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1차, 2차 시도까지 했는데 실패했다. 

첫번째 시도에서는 오른쪽의 나사 파츠가 너무 길어서 내부에서 나사끼리 완전 닿아버려 스프링 조절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방향을 바꾸어 기존 A8 부품이 아니라 M4 나사 중 하나를 찾아 조립을 하려고 보니 이번에는 나사가 너무 짧은 것이다.  너무 나사가 짧으면 스프링이 걸리지 않아 나중에 스프링이 빠져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아 보여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아주 살짝만 위로 튀어나와도 되는데 그 길이에 맞는게 없었던 것이다. 만약 집에 M4 나사 중 길이에 맞는 게 있다면 그걸 이용해서 쉽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집에 있는 나사통을 뒤지다가 적절한 것을 발견하여 아래와 같이 진행하였다. 

스프링만 걸리면 되니깐 걸릴 수 있는 볼트를 넣어 스프링이 안착되도록 조립해준 것이다. 




이걸 그대로 조립을 해준 결과가 다음과 같다. 

위에 조절 나사를 조임에 따라 스프링의 장력이 바뀌는 것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A8 에서도 나의 출력 환경에 맞는 스프링 장력을 맞춰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모두들 즐거운 프린팅 생활 되시기를 바란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