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강의 Life] 장애인고용공단 - 장애인식개선강사 심사

[김성민의 강의 Life - 장애인 인식개선강사 심사]

• 일시 : 2018년 8/1, 8/29, 9/13
• 장소 : 장애인고용공단 & 대전 유성호텔
• 대상 : 장애인 인식개선강사 과정 수료자
• 주제 : 장애인 인식개선강사 심사

지난 8월부터 성희롱 예방교육, 안전교육 에 이어 장애인 인식개선 강의가 기업체 의무교육이 되었다. 이로 인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할 많은 강사들이 필요해 졌고, 강사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사자격증 부여를 위한 심사가 있었다. 나는 외부 심사위원으로 현장에 나가 장애인 인식개선 강의를 하기에 준비가 되어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역할로 참석을 했다. 

평가를 하면서 느꼈던 것 중에 하나는 정말 말을 잘하는 사람인데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애를 가지고 나와서 강의가 원활하지 못했는데도 좋은 점수를 받는 사람이 있더라는 것이다.  그것이 무슨 차이일까 생각을 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가 되었다. 

첫째, 진정성이다.  장애를 갖고 있던 장애를 가지지 않았던 강의를 하는 사람은 그가 하는 말에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말은 세련되게 잘하지만 이야기 뒤에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묶여있는 말이 나온다면 인식을 개선시키려 갔다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견고히  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반면 스스로 장애인이라고 해서 그 장애를 너무 강조하면서 비장애인과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도 역시 장애인 인식에 대한 편견을 만들 수 있다.  정말 좋은 평가를 줄 수 밖에 없었던 분 중에 비장애인이지만 자신은 비장애인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교육을 받는 청중과 공감대 형성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낸 강사가 있었는데, 그 말 하나하나에 진정성이 느껴졌다. 또한 장애인이지만 장애를 특별히 강조하지 않고 밝은 얼굴로 이야기를 진행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장애인 인식개선이 되어지는 경험을 하게된다. 

둘째, 청중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다. 교육을 받으러 온 사람은 기업체에서 바쁘게 일을 하다가 필수교육이라고 하니 의무적으로 참석한 사람이다. 출석체크가 목적이지 교육 자체를 집중해서 들으려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녹음기를 틀어놓듯이 혹은 사이버교육에 녹화된 방송을 하듯이 무미건조한 정보전달은 제대로 된 교육효과가 나올 수 없게 된다. 무엇이 필요할까?  청중과 소통이다. 그곳에 서 있는 강사가 로보트가 아니라 장애인 인식에 대해 정말 고민을 했고 함께 생각을 하면서 인식을 개선해가자며 격려하고 함께 호흡하고 눈을 마춰 이야기를 진행하는 그럼 사람이어야 한다.  PT 화면에만 눈이 고정되어 써 있는 글자를 읽어가는 사람은 인식개선이란 영향력을 줄 수가 없다. 잘 준비된 질문과 피드백이 곳곳에 들어간 강의 진행이 청중과 호흡을 보다 쉽게 해준다. 

셋째, 인식 개선에 요구되는 강의 내용의 포함이다. 이 부분은 사실 쉽지는 않다. 시연시간 10분동안 모든 내용을 담아내야 하다보니 조금만 딴길로 새게 되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 실제로 참여한 많은 분들이 1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장애인인식개선 강의에 필요한 내용을 모두 다루고 있었다. 그만큼 노력했다는 것이다. 간혹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공감대를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 이라는 측면만 강조하다보면 정작 기업과 임직원이 알아야 할 장애인 고용에 대한 법률이나 지원정책등에 대해 말하지 못하고 시간을 넘기는 강사도 있었다. 아무리 강의를 잘했어도 요구되는 내용을 담지 못한다면 강사자격을 받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점차 편견과 차별로 부터 자유로운 세상이 될 것이라 본다. 그러기 위해 우리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님들의 활약이 사회 변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분들을 크게 응원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