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지의 삼디 Life - 팔레트와 궁합이 맞는 BMG 익스트루더]
멀티컬러프린팅 방법 중 하나인 팔레트를 사용하면서 가장 힘들게 했던 게 혼색입니다.
빨강과 파랑이 함께 있는 모델링을 출력할 때 빨강의 자리에 파랑이 나오고, 혹은 그 반대가 되는 경우. 안그래도 많은 시간과 재료를 사용했는데 그 출력물은 실패작이 되니깐요.
그런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선 Transition tower 를 넓고 크게 만들면 되지만 너무 큰 재료 및 시간 낭비가 된다는 생각에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혼색이 되는 이유는 팔레트 특유의 길이 컨트롤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을 안해서 발생한다고 보았는데, 그건 팔레트의 문제가 아니라 익스트루더에서 밀어내는 필라멘트 양이 고르지 못해서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소위 익스트루더에서 slipping 발생으로 필라가 계획보다 덜 들어가는 것이죠. 그러면 그 순간을 팔레트가 인지를 하고 잘라 붙이는 양을 길게 해서 프린터에 공급하는데, 그러면 정상적으로 압출이 되는 구간에서는 제때 색이 안바뀌는 문제가 벌어지고 그걸 인지한 팔레트는 잘라 붙이는 양을 반대로 줄이게 됩니다. 이게 반복되는 것입니다. 다른 모든 캘리브레이션을 다 만져봐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어서 듀얼기어 익스트루더인 BMG 익스트루더로 교체를 강행했습니다.
그리고 아래가 그 결과물입니다.
피카츄의 귀 부분이 안나온 것은 제가 슬라이서 설정을 신경 못써준 결과이니 무시를 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이 출력물은 프린터 설정 리셋을 하고 난후 첫 출력물입니다. 보통은 이럴 경우 당연히 혼색이 발생하고, 팔레트는 그 순간을 학습합니다. 그동안 저는 적어도 첫 출력물에서의 혼색은 어쩔 수 없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해왔는데, 혼색이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저를 놀라게 한 것은 바로 트랜지션 타워의 변환 지점입니다. 다음 사진을 보시죠.
타워의 옆을 보시면 변환 지점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 몇 레이어의 조정 과정 거치고 나서는 변환 위치가 거의 동일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에는 좌우로 크게 요동친적도 많아 항상 애간장을 태웠는데, 이렇게 가지런한 것을 보니 힐링되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익스트루더가 gcode 에 설정된 길이를 밀리지 않고 정확히 밀어내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많이 출력을 해봐야겠지만 BMG 와 팔레트와의 첫 만남은 상당히 궁합이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드웨어가 잘 셋팅이 되었으니 앞으로 멀티컬러 출력물도 좀더 많이 출력해봐야겠다 싶네요. 오늘도 즐거운 프린팅 생활 되세요.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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