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강의 Life - 자소서 클리닉]
- 일시 : 2015년 6월 4일, 5일
- 장소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문화사랑관
- 대상 : 푸드스쿨 3학년 학생
- 주제 : 취업특강 - 자소서 클리닉
자소서가 선택되는 사람은 저마다 서로 다른 이유가 있다. 그러나 자소서에서 탈락하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적으면 글은 힘을 잃는다.
아래는 어느 학생의 자소서 중 일부이다. 무엇이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찾아보라.
여러 게임들을 하면서 많은 버그와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고,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OO를 따라 PC방을 가거나 오락실을 가는 등 다양한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가지나 발견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문장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 투성이다.
'여러게임, 많은 버그, 많은 문제점, 다양한 관점, 다양한 게임' 이런것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다.
뭔가 많고 다양하다는 수식어를 붙였지만, 점심때 무엇을 먹을지 몰라 '아줌마 아무거나 주세요' 라고 하는 거나 도긴개긴이다. 오히려 위와 같은 말이 더욱 해로울 수 있다.
기억하라. '많은' '여러' 대부분' '다양한' '항상' '늘' '높은' 등의 수식어를 붙인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러게임이 아닌 250여개의 게임이라고 해야하고
많은 버그가 아닌 30여개의 버그라고 말해야 한다.
다양한 게임이 아니라 '롤플레잉','슈팅','전략','퍼즐','아케이드' 등의 다양한 300여종의 게임 이라고 해야한다.
앞에것들은 존재하지 않지만, 뒤에 있는 내용은 실제 존재하는 사물이다.
'아무거나'나, 많은, 대부분은 맥락상 같은 말이다.
비즈니스 용어로 A.S.A.P. 이라는 말이 있다. 외국 customer 와 미팅을 하다보면 그들도 '아삽' 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아 콩글리시는 아닌것 같다. 이 말은 'As soon as possible' 의 앞글자로 어떤 물건의 납기를 될 수 있는한 빠른 시간내에 하자는 말을 할 때 주로 사용된다. 우리는 '될 수 있는대로 빠른 시간내로' 라고 사전에서 보았지만 '다른 우선순위 있는 일들 다 하고 나서 남는 시간에 조금씩 할 때 가능한 때' 로 이해한다. 즉 '아삽'이라고 받은 요청은 정해지지 않은 기간이므로 느즈막하게 언제하더라도 상관없다고 통용된다.
자소서에 있어서는 안되는 존재하지 않는 내용은 읽는 사람의 신뢰를 얻어낼 수 없다. 구체적인 실제하는 것을 작성하라. 성실한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동안 한번도 결석을 안했다는 것은 존재한다. 리더십이 있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조별과제때 막판에 포기상태에 있는 조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새롭게 시작해서 밤을 새서 작성한 과제물이 A+을 받았다는 것은 존재한다.
나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존재하는 일을 적어라. 그것은 생동감있게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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