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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강의 Life] 청강문화산업대학교 - 푸드스쿨 취업특강

[김성민의 강의 Life - 취업특강]


  • 시 : 2015년 5월 29일
  • 장소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문화사랑관
  • 대상 : 푸드스쿨 학생
  • 주제 : 자소서 클리닉



수백장의 자소서를 검토하고 클리닉을 진행하는 중에 문득 한 영화제목이 떠올랐다. 

"나쁜놈 좋은놈 이상한놈" 

이 영화포스터를 보면 제목 위에 이런 글귀가 보인다 "딱 한놈만 살아남는다"



마치 취업시장에 서 있는 대학생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자소서라는 녀석을 볼 때에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있다. 

나쁜놈은 쉽게 말해 읽혀지지 자소서이다. 나쁜놈들은 전형적으로 몇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었다. 

째, 한문장의 길이가 길다.

둘째, 어법이나 문법이 틀리거나 오타가 있다. 

셋째, 사례가 없고 주장만 가득하다

이런 자소서는 30초도 걸리지 않아 탈락자 바구니로 분류될 것이다.

좋은 놈은 눈에 확 들어오는 자소서이다. 지난번 글에서 이야기했던 글자수가 50자 내외로 적당히 짧아 한문장 한문장이 임팩트가 있고, 말하고자 하는 주장에 대해 흥미로운 사례로 자신의 진실됨을 그대로 내비치는 그런 자소서이다. 


반면, 흥미롭게도 이상한놈도 있다. 이 이상한놈은 문장이 왠지 정신나간것 같고 하지만 면접에서 어떤 녀석인지 한번 얼굴좀 보고 싶게 만드는 자소서이다. 한 학생은 장단점을 이야기하면서 음식을 가리는게 단점이라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였다.


재가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중일 때 부녀회에서 보신탕과 육계장을 동사무서 직원분들께 만들어 주신적이 있었습니다.이 기회에 보신탕 한번 먹어보자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받아보니 빨간 국물과, 뼈와 고기가 자꾸 강아지를 생각나게 하였고 맛을 느끼지도 못하고 육개장으로 바꾸어 먹었습니다.



자소서에 일반적으로 쓸것 같지 않은 소재고 주간에 오타자도 있는 등 뭔가 산만한듯 하면서도 이 학생의 진솔한 경험담에 호기심이 가게 된다. 내가 채용담당자였다면 이 친구를 면접에서 한번 보고 싶어 서류에서 합격을 시켰을 것이다. 그 이유는 꾸밈이 없는 진실성에 있다. 진실보다 강력한 힘은 없는 것 같다.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서 나를 알아봐주는 회사에 꼭 취업하기를 기원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