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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강의 Life] 대전교육연수원 - 기획력 향상을 위한 창의적 사고력 과정

[김성민의 강의 Life - 기획을 위한 창의적 사고능력 향상과정]


  • 일시 : 2017년 11월 7일
  • 장소 : 대전교육연수원
  • 대상 : 8,9급 교육행정 공무원
  • 주제 : 기획력 향상을 위한 창의적 사고능력 향상



강의를 시작하며 질문을 한다. 

"여러분들은 창의력이 필요하십니까?"


교육대상이 누구냐에 따라서 반응은 달라지는데

이번 교육 대상의 모습은 뭔가 불편한 질문을 받았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면서 이곳저곳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오" 라는 대답이었다.


다시 질문을 한다. 

"여러분들의 자녀는 창의력이 필요한가요?"

이구동성으로 대답한다. "네"


나에게는 필요하지 않지만 미래사회를 살아갈 자녀들에게는 필요하다는 반응이었다. 

만약 창의성을 어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능력 정도로 여긴다고 하면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반응은 창의성에 대한 아주 오래되고 고질적인 오해로부터 빚어진 반응이다. 

창의성이 필요한 사람은 아이들이 아니라 바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그리고 그 시점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창의성 하면 한편으로 천재성을 떠올리거나 영감어린 어떤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라고 여긴다. 



때로는 상상력과 동의어로 놓기도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완전히 새로운 어떤 것을 생각해내는 능력. 


다른 한편으로는 예술적 감각과도 연결시켜 생각하기도 한다. 

즉, 내가 아닌 누군가 아주 특별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어떤 것.. 그것이 '창의성' 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기에 

내가 하고 있는 일들과 현재의 나에게는 필요없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상 아주 창의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창의성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갖게 한다. 



우리 주변의 아파트나 빌딩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 엘리베이터에는 거의 대부분 거울이 달려 있는데, 누군가 모르는 사람과 함께 탔을 때 거울을 보면서 딴청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유용한 용도로 쓰인다. 

그러나 처음 엘리베이터가 발명되었을때는 거울이 없었다고 한다. 

그당시 너무도 느린 속도에 사람들의 불만이 커져갔을 때 기술로 해결하려고 했다면 엄청난 비용이 들었어야 했을 것을 

거울 하나 달게 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거울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청소부라는 말과 백화점에 놀러온 조카라는 말등 다양한 버전이 있지만 그 사람들 대부분이 엘리베이터 기술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점에는 공통점이 있다. 


사람들의 불만의 본질을 엘리베이터의 속도로 본 것이 아니라 엘리베이터 이동중 혹은 기다리는 중의 무료함으로 본 것이다. 


이 처럼 주변 상황에 대해 본질을 파악하고 접근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과는 전혀 다른 관점의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이것은 그 사람이 천재이거나 특별함 영감을 지니고 있거나 해서가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조금 색다른 '본질관점'을 가졌을 뿐인데 창의적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변화의 시대를 살아갈 때 더욱더 본질관점의 창의력이 필요하다. 

이런 창의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과거의 방식을 집대성해놓은 메뉴얼에 얽매이고 사람보다는 규범을 우선시하여 

메뉴얼대로는 옳은 일을 하지만 참된 것을 하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에게 이러한 창의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핵심과 본질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에 흔들리지 않으나 형태와 형식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사고의 유연성이 필요한 것이다. 


이번 대전교육연수원에서의 강의가 그런 지점에서 도움이 되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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