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의 로그

[김성민의 강의 Life] 장애인고용공단 - 강의역량향상과정

[김성민의 강의 Life - 강의역량향상과정]


  • 일시 : 2018년 11월 26일, 27일, 28일 / 12월 10일, 11일
  • 장소 : 장애인 고용개발원, 이룸센터, 루루장애재활지원센터
  • 대상 :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지원자
  • 주제 : 강의 역량 향상 과정



세상에서 가장 힘든 강의를 진행할 분들을 대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쉬운 강의를 하는 시간이었다. 


힘드냐 쉽냐의 기준은 청중이 자발성이 있냐 없느냐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 지원한 분들이 

앞으로 강사로 인증되어 활동할 곳의 청중은 의무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와 앉아 있는 청중들이다. 

반면에 나는 강의 활동을 하고자 충분히 동기부여가 되어 있고, 하고자하는 간절한 바람을 지니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당연히 나는 거의 힘 안들이는 교육, 에너지 채워지는 교육을 할 수밖에...


그만큼 청중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강의에서는 이번에 만난 이와 같은 교육생/청중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청중이 직접 강의료를 내지 않는 대부분의 기업교육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그렇다면 강사의 역량 중 하나는 

교육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어 있지 않고, 그 주제에 대해 관심도 없어하는 청중을 향해

어떻게 관심을 끌어내고 들을 수 있게 하느냐가 될 것이다. 



그동안 직장생활을 할 때 사내강사 기간까지 합하면 약 10년 정도의 강의를 해왔던 것 같다. 처음에는 얼마나 삽질을 해댔는지 그때를 생각하면 순간 얼굴이 화끈화끈해지기도 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냥 들이댄 격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런 시행착오와 실수, 어설픔등의 경험이 이번 강사역량과정에 고스란히 녹아들 수 있었다. 내가 했던 망쳤던 강의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사례가 되어 열정적으로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하는 참석자들에게 전달이 되는 시간이었으니 이보다 더 강사로서 보람이 되는 순간은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위에 올려놓은 사진은 그냥 그럴듯한 문구일 뿐이다. 위에 4가지 기본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 본인하고는 전혀 무관할 수 있다. 내가 경험해보지 않고는,  상대의 니즈와 상관없이 강의 했던 경험, 강사의 생각이 없이 외워서 읇어대는 메뉴얼식 강의를 진행해본 경험.. 그리고 내 할말만 딱하고 나와버리는 소통이 안되는 강의를 해보고 그것의 문제를 자각해보지 않고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런 나의 좌충우돌 강사 성장기(라고 쓰고 실패기라고 읽는다)가 여과없이 전달이 되었으니... 강의를 듣는 분들의 시선과 귀는 시종일관 집중모드에 빠져 있었다. 


이번 강사역량과정의 강의를 통해 직장내 장애인인식개선 강의를 진행하고자 하는 모든 강사님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듣고자 하지 않는 청중들이 귀를 기울이는 강의를 진행하게 되시길 응원하는 바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