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불패>
전문가가 되었다는 기준을 책을 썼느냐 아니냐로 나뉘기도 한다. 책 한권을 내면 그 사람을 '작가' 또는 그 분야의 '전문가'로 공공연히 인정해 주는 풍토때문인지, 어떤 인고의 시간을 거쳐서라도 책을 내야겠다는 유혹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정약용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책을 쓰는 목적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역사적 위인들과 우리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이야기가 열거되어 있다. 독자층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는지 읽기 쉽고 유익하게 쓰여져 있다. 저자 개인의 특별한 독서법을 다루지는 않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법을 소개받으며 독서를 해야하겠다라는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반복독서의 유익함을 강조한 라이프니츠의 독서법과 백독백습을 실천한 세종의 독서법, 전쟁통에서도 책을 수레에 실고 다니면서 읽어 시야를 넓힌 나폴레옹의 독서법들이 있다. 그 여러 이야기 중에서 나의 눈을 잡아 끈 내용이 바로 정약용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는 모르는 글자가 나오면 널리 고찰하는 독서법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위대한 점은 책을 읽어 자신의 학식만을 넓힘으로 독서를 끝낸 것이 아니라, 일반 백성들이 좋은 지식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책을 저술함으로써 농업 기술 발달에 기여를 하였다는데 있다.
정약용의 저술활동은 유배생활속에서 이뤄졌다. 정치 소용돌이 속에서 억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던져졌는데, 그 속에서 그는 의미있는 일을 시작하였다. 궂이 연구해서 이런 책을 썼어야 되었나 싶은 '자산어보' 와 같은 물고기에 관련된 책도 낸 것이었다. 단지 전문가로 비쳐지기를 바라는 글 쓰기가 아닌 후대에 의미있는 것을 남기고자 하는 현실에 충실한 노력이 담긴 그런 책을 내었다. 오늘날 책을 쓰고자 하는 김성민, 나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써야 할지에 대해 도전을 주는 내용이다.
책 읽기는 느린 것 같지만 읽은 것이 고스란히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창의적인 활동이다. 그래서 저자는 독서불패라고 하지 않았나 싶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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