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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팔리지 않으면 크리에이티브가 아니다 - IGM세계경영연구원

[김성민의 독서경영 - 팔리지 않으면 크리에이티브가 아니다]


한명의 천재가 내놓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보다 

'작은 아이디어도 계속 자라게 하는' 창조적인 조직이 그 원동력이다. p.132 



 창의력, 창조성등을 정의내리고 원리를 밝혀내 적용해보고자 하지만 좀 막막한 감이 있다. 사람마다 분야마다 정의내리는 창의성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무엇이 창의적이다 라고 해서 들어보면 어떻게 적용해야 창의적이 되는지에 대해 막연하기도 하다. 그래서 원론적으로 창의성의 정의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성공한 기업에서 보여지는 창의적 요소들을 Case Study 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으로 창의성이 무엇이구나 하는 접근이 실제 창의성을 적용할 기업과 사람에게 있어서는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수많은 기업의 사례들을 통해 창의성의 8가지 요소를 밝혀내고 있는 이 책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이 책이 지니는 가치는 우리가 창의적 기업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구글이라 3M 등의 매우 흔하디 흔한 사례가 아닌 평소에 관련분야가 아니면 접해보지 못한 기업들을 사례로 들었다는 점이다. 


 공동소유판매방식을 통해 개인제트기 시장의 매출을 크게 향상시킨 넷제츠, 창의적인 인재채용방식을 통해 인재확보의 우위를 점한 탑코어, 버락오바마가 마셔서 유명해졌다고 하는 '어니스트티' 등 평소에 전혀 들어보지 못한 기업들의 알짜배기 사례들이 책 전반에 걸쳐서 소개되고 있어 새로운 사례를 통해 창의성을 조명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특별히 이 책은 한명의 저자가 아니라 IGM의 여러명의 연구원에 의한 리서치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다양한 기업의 창의성 사례 발굴을 통해 창의력이 필요한 많은 기업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이 회사의 경쟁력과 사회적 가치도 크다고 할 것이다. 창의성에 관해 관심이 있고 아이디어가 필요한 회사원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책 속의 명언>

  • 소비자들은 명품의 비싼 가격을 부담스러워한다. 그렇다면 싸게 팔면 좋아할까? 역설적이게도 소비자들은 누구나 살 수 있는 저렴한 상품은 명품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p.11
    => 나는 사지만 아무나 살 수 없는 것. 그런 명품을 어떻게 만들어낼지에 대한 해답을 '아이딜리'는 실현해내었다. 사람들이 저렴하게 사게 하면서도 아무나 사지 못하게 하는 방식, 명품을 가격이라는 진입장벽으로 차별화를 한 것이 아니라 특정 시간의 한정할인판매라는 시간과 수량의 제한, 그리고 특별회원의 1시간 먼저 구매할 수 있는 권한등으로 명품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구매를 했다는 심리적 안정을 주는 방식을  취하였다.  기존에 있던 명품 구입자 및 구입희망자의 심리를 제대로 통찰력있게 살펴보고 그에 대한 전략을 수립한 사례다. 이처럼 창의력은 기계적인 적용과 Skill 이전에 사물과 사람에 대한 깊은 통찰을 기반으로 함을 알 수 있다. 인문학적인 사람을 읽는 직관이 창의성에 있어서 꼭 필요하다.


  • 미국 카우프만 재단에 따르면 훌륭한 강의는 학습효과를 17퍼센트 증가시키지만 강의를 오락성 게임 방식으로 바꾸면 학습효과는 108퍼센트나 증가한다고 한다. p.57
    => 내가 진행하는 강의 과정중에 '퍼실리테이션 게임' 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게 있다. 퍼실리테이션 게임에서는 강사가 메시지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라는 특별한 활동을 하는 가운데 참여자 개개인이 그속에 담겨있는 리더십의 덕목이라든지 소통이라든지 하는 가치와 의미를 찾아내게 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진행할 때마다 느끼지만, 강사가 준비한 수만마디의 말보다도 이 게임을 통해서 참여자 스스로가 찾아낸 메시지가 더욱 참신하고 강력하다. 그리고 스스로 찾아냈기 때문에 변화의 기초가 되는 자기인식을 기반으로 한 학습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모든 교육은 게임화 하여야 하지 않을까?


  • 불황기의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훨씬 깐깐해졌다. 단순히 예쁘거나 기능이 우수한 제품보다는 '내가 가진 불편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을 원하고 있다  p.86
    =>  제품은 불편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종종 불편한 제품이 있다. 그것은 제품이 추구하고자 하는 본질과는 다른 것이다. 이런 불편은 제품이 '형식'이라는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초래되는 문제이다. 그래서 창의적이고 돈이 되는 제품에는 '본질'을 통찰한 깊이가 묻어난다. 본질을 바라보면 형식속에 불편으로 자리잡은 것은 제거되거나 수정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풍기는 시원한 바람을 위해 존재하지, 날개에 손가락을 잘리고 싶어서 만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년전까지만 해도 여전히 우리 아이들에게 선풍기는 무서운 무기였다. 바로 다이슨이 날개없는 선풍기를 개발할 때까지 127년간의 선풍기가 그런 모습이었던 것이다. 본질인 '바람'을 일으키는 새로운 방법은 프로펠러 날개 라는 '형식'을 없애고 새로운 형식의 '바람'을 일으키는 방법을 구현해 낸다. 그 밖에 다양한 기업의 사례속에서도 우리는 본질적인 통찰을 엿봐야 한다. 그리고 이런 관찰과 통찰을 위한 훈련으로 독서를 추천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