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경영 -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라]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 아니라,
‘판단 기준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p.130
우리는 수많은 매스미디어와 SNS 를 통한 정보와 지식의 홍수가운데 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소식들을 듣는다고 폭넓고 다양한 생각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얼마전 누군가와의 대화에서 한 주류언론사의 입장을 그대로 주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혹시, ㅈ신문을 보시나요?" 그분의 대답은 이랬다. "어떻게 아셨어요?"
스스로 주관적인 생각을 한다고 느끼고 있지만 어쩌면 누군가로부터 이미 주입된 생각을 단순 반복재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치키린은 월간 수백만명이 찾아오는 파워블로거다. 그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분별없이 받아들이고 정설로 인정하는 내용을 자신만의 논리를 가지고 비틀어본 내용을 블로깅하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아왔다. 그리고 그 생각법을 이 책으로 펴낸 것이다.
그녀는 주장한다, 주입된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머리로 사고한 '생각'을 말하라고. 모두 11가지 생각법을 말하고 있는데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지식'과 '사고'를 구분하라
- 정보보다 '의사결정'이 중요하다
- '왜?',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의 질문을 하라
- 모든 가능성을 탐색하라
- 종과 횡으로 비교하라
- 판단기준은 단순한 것이 최고다
- 레벨을 뒤섞지 말라
- 정보가 아니라 필터가 중요하다
- 자료를 철저히 분석하라
- 그래프가 사고의 생산성을 좌우한다
- 지식을 사고의 선반에 정리하라
이 책을 가지고 독서토론을 진행해 본 결과 이런 자신만의 생각으로 논리를 푸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복잡한 사회현상을 너무나 쉽게 단순화 하면 자신만의 아집과 독선에 빠질 수 있고, 절대로 사고는 습득된 지식을 넘어설 수 없다는 이유였다. 충분히 공감되는 말이다.
이런 부분만 조심한다면 평소에 자신의 생각과 주관이 없이 언론과 주변 사람들의 말에 너무도 쉽게 흔들렸던 경험이 있다면 저자가 말하는 사고의 방식은 매우 유용할 것이다.
<책 속의 명언>
- 잘 알면 알수록 그 분야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부정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면, ‘지식이 사고를 방해하고 있다.’고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p.32
=> 한가지 사고에 고착된 사람에게 그에 반하는 새로운 증거를 아무리 보여주더라도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더욱 공교히 하기도 한다. 그 생각이 자신의 인생과 결부되어 있다면 그런 현상은 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 왜냐하면 새로운 생각을 인정하게 되는 순간 자신의 인생이 부정된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나 스스로도 그런 태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이 바로 출발선이 아닐까 싶다. -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선 평소 한 가지 정보를 놓고 충분한 시간 동안 철저히 생각하는 습관을 그리는 것이 중요 p.76
=> 생각의 습관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평소에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은 쉽지 않다. TV를 보고 기사를 읽고, 인터넷을 하는 등 컨텐츠 소비형 일상에서는 아무래도 이런 생각의 기회를 얻기는 어렵다. 따라서 특별히 생각의 시간을 따로 가지면 좋은데, 이를 위해서 내가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사설분석이다. 사설은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의도를 한정된 분량안에서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정교한 글쓰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설 분석을 반복하다보면 주장하고자 하는 바에 대한 논리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고 그 글의 헛점도 볼 수 있다. 가능하면 보수와 진보의 매체를 뒤섞어서 분석을 하고 동일한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다르게 썼는지를 보도록 하라. 이것은 한가지 생각에만 고착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지식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새로운 통찰력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고의 선반을 만드는 일, 그것이 바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p.250
=> 저자는 911 사건 당시 CNN, BBC, NHK 가 각기 다른 보도 형태를 띄는 것을 보면서 몇가지 가설을 가지고 생각의 선반을 만들어놨다. 그 당시 어떤 것이 맞을지는 테러라는 특수상황을 반복하지 않는 한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선반만 만들어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영국에서 발생한 테러, 일본에서 발생한 원전사고를 겪으면서 미리 만들어두었던 사고의 선반을 기반으로 하여 남들이 생각지 못했던 관점으로 각 나라 언론보도의 특성을 파악하게 된다. 미리 만들어 놓지 않으면 남들이 만들어 놓은 프레임으로 자연스럽게 생각해버리고 만다. 어떤 문제가 출제될 지를 뽑는 예상문제와 같이 인생의 예상문제를 위한 사고의 선반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가 싶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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