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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생각의 경계 - 김성호

[김성민의 독서경영 - 생각의 경계]


정확한 시간을 알고 있는 사람은 

시계탑의 시계가 정확한지 틀린지를 판단할 수 있다. p.62



 '경계'는 새로운 일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 공간이다. 사람도 만남의 경계에서 새로운 시도와 기회가 만들어진다. 경계를 마주하지 않고 자신의 영역만을 고수하는 사람을 독단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경계를 인정하는 사람은 타인위에 군림하려고 하지 않고, 나의 것만을 강조하지도 않는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가져야만 경계에서 창의성의 스파크를 튀길 수 있다. 


 이와 같이 전적으로 나의 것도 아니고 타인의 것도 아닌  '경계'라는 단어의 묘한 매력때문에  '생각의 경계'라는 제목은 나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다.  과연 생각의 언저리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일들에 대해 저자는 어떤 통찰을 가지고 이 책을 썼을까?


 오랫동안 KAIST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던 저자는 '생각'에 대해서 과학적인 접근과 개인적인 묵상을 통한 재미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내 생각은 정말 나로부터 온 것인가?" 라고 하는 책 표지의 글귀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원천과 하나의 생각이 들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나름의 관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질문을 왜 하는가?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가? 어떻게 지식은 축적되며 재구성되는가? 창의적 생각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등의 답을 이 책을 통해 옅볼 수 있다. 


 누군가를 효과적으로 설득하고자 하는 사람, 혹은 자신의 생각에 대해 깊이 이해해보고자 하는 사람, 또는 학습력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 에게는 하나의 안내지침이 될 것이다. 뇌에 대해 평소 관심이 없었던 사람에게는 다소 어렵게 쓰여진 책이지만 저자의 깊은 통찰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책 속의 명언>


  • 의식 활동에서 우리가 ‘생각’을 한다는 강력한 증거는 무엇일까? 바로 질문이다. 질문은 생각의 시작이며 새로운 지식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활동이다. p.33
    질문은 생각의 갈피를 잡아가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다. 
    그리고 전문 투수는 질문 내용을 들으면서 질문자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p.67

    =>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질문으로 생각을 한다. "기분이 어떠세요?" 라는 질문과 "기분이 얼마나 좋으세요?" 라는 질문은 기분에 대해 묻는 동일한 질문인듯 하지만, 그 질문을 듣는 사람의 마음에는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전자는 내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를 모두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이지만, 후자의 경우는 내 기분이 좋은 것을 전제로 깔고 얼마나 좋은지를 생각해보기 때문이다. 문제해결을 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질문을 던져야만 한다. "어떻게 하면 집을 시원하게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질문과 "어떻게 하면 더운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을까?"는 근본적으로 답을 얻을 수 있는 범위가 전혀 다른 질문이다. 질문은 우리를 생각케 만든다.


  • 공부하는 사람들이 어떤 관련된 지식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받아들이는 지식의 양상이 다양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매 학습단계마다 이전 단계의 지식투영체가 올바르게 형성되었는지를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p.79

    => 강의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 청중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여성들이 모인 모임에서 '군대' 이야기나 '축구' 이야기를 사례로 쓴다면 효과가 많이 떨어질것이 분명하다. 마찬가지로 청중들의 강의주제에 대한 '선이해'가 어떠함에 따라서 강사는 준비를 해야 한다. 한번의 워크샵이나 특강으로 강의를 진행할 때에는 단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사전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10년 혹은 그 이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힘은 평소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그에 따라 어떤 지식을 축적했는가에 달려 있다.  p.93
    =>  저자는 이렇게 말하지만 실제로 10년 이후를 예측하는게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든다. 아무리 지식을 축적했다고 하더라도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미션과 비전을 세우고 장기계획, 단기계획을 10년 5년 1년 등으로 세우는 교육과정이 한때 유행했었다. 그러나 요즘과 같은 때에는 1년 혹은 2년을 계획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미래의 꿈을 꾸지 말자는 뜻은 아니다. 당장에 2년 앞의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새롭게 변한 환경속에서 또다시 2년을 계획할 역량이 내게 갖추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