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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뇌는 왜 내편이 아닌가 - 이케가야 유지

[김성민의 독서경영 - 뇌는 왜 내편이 아닌가]


방안을 깔끔하게 치우는 비결은 

‘쓸모 있는 물건은 버리는 것’이다. p.105


 우리는 살면서 많은 후회들을 하면서 살아간다. 내가 왜 그때 그런 선택을 했지? 하면서 자책을 하게 되는데, 오늘 소개할 '뇌는 왜 내편이 아닌가' 라는 제목을 들으면 딱 그때의 느낌이 생각난다. 


 이 책은 일본 저자가 쓴 책 답게 장황하거나 서사적으로 쓰여있지 않고 짧막짧막한 주제들이 단편적으로 이어져 있어서 읽기가 쉽다. 사람들이 벌이는 착각과 오해 실수들의 원인들을 다양한 심리학적 실험의 결과를 근거로 해서 설명을 하는데 이런 심리학 실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재미있게 읽힐 것이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실험이 있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을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40개를 암기하는 학습 실험인데, 조건을 조금씩 바꾸어서 진행했더니 

    - 그룹 1, 2는 1주일 후 테스트시 약 80점

    - 그룹 3, 4는 35점

을 받았다는 것이 이 실험의 결론이다. 


그리고,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참고서를 반복해서 주의깊게 보는 것보다는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을 때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p.42


 즉, 입력보다 출력이 학습에 있어서는 더욱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이 책에 쓰여진 수많은 뇌과학적인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실생활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은 17, 18, 19장에 나와 있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읽어보니 인간에게 있어 자유의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진화생물학적 입장으로서 인간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나타난 현상과 발견을 놓고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진화론자와 그 반대입장에 있는 사람과는 전혀 다르게 접근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저자의 해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현상에 대해 배우고 생각해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매우 유익할 것으로 생각된다. 



<책 속의 명언>


  • 뇌 트레이닝에서 문제가 되는 핵심은 트레이닝 중에 ‘뇌가 어떻게 활성화되는가’ 가 아니라 트레이닝에 의해 ‘뇌가 어떤변화(혹은 성장)를 보이는가’ 일 것이다.  어떤 트레이닝을 하는 동안 뇌가 활성화된다고 해도 정작 뇌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트레니잉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p.31
    => 창의성도 마찬가지다. 창의성 워크샵이나 강의속에서 강사의 특별한 메시지를 통해 청중과 교육생은 순간적으로 뇌가 창의적으로 '활성화'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창의적인 뇌와 습관으로 '변화' 되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창의성이란 고정관념을 깨는데에 있지 않고, 고정관념은 '인정'하는데에서 출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깨는 행위는 강의중에 몇가지 새로운 자료를 통해서 충격요법을 주면서 이뤄질 수 있지만 생활속에서 영속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고정관념을 인정하는 것은 삶의 태도와 습관이 될 수 있다. 창의성 강의가 이벤트가 아닌 교육이 될려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 ‘내용의 입력을 반복하는 것보다 출력을 반복하는 편이 뇌 회로에 정착되기 쉽다.’  p.39 
     - 퍼듀대학교 제프리 카피크 박사팀의 연구 결과 
    뇌는 원래 신체와 함께 기능하도록 생겨난 존재다. (중략) 공부방과 교실만 오가며 성장한 사람과 산과 강에서 뛰어놀며 성장한 사람은 신체성의 풍부함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p.190

    => 앞서 이야기한 실험의 결과이다. 학창시절 시험공부를 할 때 시간이 없으면 기출문제를 여러번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이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학습에서 듣고 보는 것으로 끝나면 20%밖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듣고 보고 행동하고 가르치게 되면 90% 이상의 학습이 이뤄진다. 자꾸만 나의 것을 꺼내어 나누어주려고 할 때 그 나누어 주는 사람은 더욱 풍성해진다는 내용이다. 재능기부와 지식나눔은 이타적인 행동이 아니라 가장 극단의 이기적 행동일 것이다. 


  • 방안을 깔금하게 치우는 비결은 ‘쓸모 있는 물건은 버리는 것’이다. p.105
    =>  '쓰는 물건' 과 '쓸모 있는 물건'은 전혀 다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 정리정돈이 안되고 잡동사니들로 붐빈다면 아마 그것을 '쓸모 있는 물건'을 버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사를 해서 3일 정리한 것이 3년 간다는 말이 있다. 한번 굳어진 습관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언젠가 쓸수 있으니깐 가지고 있자 가 아니라 말끔히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 채우는 마음속의 정리정돈도 필요하겠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