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강의 Life - 퍼실리테이터의 역할]
- 일시 : 2016년 4월 4일
- 장소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강의실
- 대상 : 장애인 인식개선 퍼실리테이터
- 주제 : 액션러닝과 퍼실리테이터의 역할
과거 교육자와 피교육자간의 지식 수준이 차이가 많이 날 때에는 일방적 지식전달이 꽤 효과적이었다. 대학까지 나온 학교선생님의 아이들 지도에 대해 고등학교도 채 나오지 않은 학부모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학력수준이 높은 부모세대가 나타나면서 선생님의 일방적 권위는 퇴색해져버렸고 이로인해 교육 현장의 모습은 부모세대의 교실과는 전혀 딴판으로 바뀌었다.
성인교육에 있어서도 이런 현상은 이어진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과 각종 강연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손안의 작은 컴퓨터인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볼 수 있게 되면서, 왠만한 내용에는 새롭다거나 감동을 받기는 힘들다. 교육생들이 초대받은 강사가 과연 잘하는지 판단이래도 하면 좋겠지만 그나마도 없이 빨리 끝내주기만을 기다린다면 그 교육은 시작하기도 전에 실패한 교육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이제 교육의 모습도 바뀌어야 한다. 교육을 받는 사람, 강의를 듣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다. 다만, 실천하지 않을 뿐이다. 교육을 크게 2가지로 보는 입장이 있다. 하나는 '가르치는 것' 다른 하나는 '배우는 것'. 이제는 가르친다는 교육에서 '배운다' 라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 중심에 '퍼실리테이션' 이 존재하고, 그래서 퍼실리테이터로서 훈련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퍼실리테이터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 질문에 답은 이미 '퍼실리테이터'라는 단어속에 답이 있다. 퍼실리테이터는 퍼실리테이션을 하는 사람을 뜻한다. 퍼실리테이션은 '촉진하다' '일을 쉽게 되게 하다' 등을 뜻하는 단어이다. 즉 퍼실리테이터는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며, 사람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꺼내놓고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사람이다.
촉진을 잘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바라보는 철학이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그 근본에는 사람에 대한 인식,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방법론이 아니라 의사결정과 동기부여, 변화에 이르기까지 그 속마음을 지배하는 욕구를 찾아내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퍼실리테이터 과정에서 배출되는 퍼실리테이터님들이 우리나라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좋은 영향력을 끼치길 기대하며 강의를 마치게 되었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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