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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범블비 자작기

[휴대용 3D프린터 자작 프로젝트 7] 구입/출력 List 확정

[북리지의 삼디 Life - 휴대용 프린터 자작 / 구입 및 출력 리스트 확정]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을 통해서 구입리스트를 결정할 수 있었다. 

나는 구입 리스트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중 하나는 '택배비 절감' 을 위해서이다. 


카페에서 자작을 한다는 글을 올렸을 때 이미 자작을 경험하셨던 선배님들께서 의아해하시는 내용이 많았다. 

보통 자작을 하면 좀더 큰 사이즈로 만드는데 왜 작고 가느다란 재질을 이용해서 만드느냐는 것이었다. 

좀더 크고 튼튼하게 만들고, 혹은 자작할바에 프루사 타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만들면 어떻냐는 조언도 해주셨다. 

모두 맞는 말씀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정해놓은 목적을 상기하면서 이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기로 하였다. 

나의 목적은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가벼운 휴대용 프린터 자작' 이었기 때문이다 .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 한가지 제약사항이 숨겨져 있었는데

다름아닌, '가장 저렴하면서도 노력이 적게 들어가는' 프린터 자작이었다. 


자작은 하고 싶지만 너무 많은 에너지가 여기에 투입되고 싶지는 않은 마음에 내 나름대로 정해놓은 경계지점이었다. 

즉,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을 지양하고자 하였고, 그러기 위해서는 택배비조차 아낄 필요가 있다고 여겨,  두번 세번 추가 구입이 안되도록 하는게 내겐 중요했다.


그래서, 재구매가 안되도록 철저히 리스트화를 해서 구입 진행을 할 수 있도록 작전을 벌였다.  이렇게 고민하면서 나온 리스트가 다음에 정리된 것이다. 



이렇게 정리된 것을 구입처별로 정리를 한 다음에 각 구입처에 일괄로 구매요청을 한것이 어제 밤이었다. 



여기 출력파츠 부분은 현재 하나씩 출력중에 있다.  

출력도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재료비와 전기료를 사용하고 있기에 

대략적인 재료비와 시간당 전기료를 산정하여 그것도 비용에 포함시켰다. 


전체 합계를 보니 이번 자작을 위해 들어간 비용이 15만원 가량 되는 것 같았다. 

만약 집에 모터드라이버라든가 ramps 보드, LCD2004 등이 없고 새로 전부를 사야한다는 상황이라면 20만원이 넘게 들었을 거라 생각된다. 


이렇게 생각하니 중국산 저가로 나오는 프린터들의 가격이 미쳤다고 하던 어떤 분의 표현이 과하지 않은 것임을 알게 되었다.  물론 각 부품별 판매마진이라는게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다지 좋은 부품들을 사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최소 20만원정도를 들여야 만드는 상황인데  어떻게 200불이 안되는 가격에 그것도 해외배송으로 집에까지 보내줄 수가 있을까? 


어쨋든 자작을 하는 과정에서 현재 중국산 저가 프린터의 깡패같은 가격을 절감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국내 3D 제작 업체라 얼마나 힘든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지도 이해가 되었다.  좋은 재료에 안정적인 완성도를 가진 프린터를 알아봐주는 시장이 조속히 형성되길 기대해 보며 이번 포스팅은 마치도록 한다. 


다음은 실제적인 자작 활동으로 들어가보겠다. 지금까지는 개념과 설계만 가지고 머리속의 이야기를 정리해서 공유했다고 한다면, 부품들이 도착해서 직접 조립을 하는 과정속에 아마도 무수히 많은 넘어야 할 산이 존재하게 될 지 모르니깐 말이다. 

벌써 준비 단계에서 나를 너무 당황케 만든 것들이 있다. 

다음시간에 이어가보도록 하겠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