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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범블비 자작기

[범블비 델타 05] 델타 캐리지 모델링

[범블비 델타 05 - Delta Carriage 모델링]


지난 포스팅에서 12H 가 아닌 12C 규격의 LM 가이드를 중고구입했다는 말을 했었다. 

12H 와 12C 의 차이는 블럭의 크기 차이만 있을 뿐 레일은 동일하다. 



블럭의 폭도 동일하고 단지 레일방향의 길이만 다른 것이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블럭과 델타의 팔에 해당하는 diagonal rod 의 연결하는 부품인 Carriage 를 기존의 오픈소스로 올라와 있는 것을 가져다 쓸 수가 없고 직접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싱기버스의 magnetic 방식의 Carriage 들>


그냥 가져다 쓰면 될 것을 괜한 고생을 하게 되었구나 싶었으나 일단 모델링을 하려고 해보니 이 과정은 자작을 하면서 꼭 거쳤어야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캐리지 하나를 디자인하는 것은 델타 구조학을 아느냐 모르느냐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마그네틱 방식의 연결은 조인트 부분이 각을 이루고 있는데 이 각도를 어느정도 해야할지 결정에서는 내가 만들고자 하는 델타의 arm 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이해해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동안 미뤄두고 있었던 델타 출력사이즈를 비롯한 기구학적인 움직임에 대해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위에 계산한 것이 가장 적절한 치수가 될지 아직은 자신이 없다. 아마도 한개는 직접 만들어보고 문제를 발견하면서 경험을 쌓아가야지 그 치수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일단은 reprap 에 있는 delta 관련 글들을 참조하고 시뮬레이터를 이용해서 나의 범블비 델타의 사이즈 및 구조를 설정할 수 있었다. (참고 : https://reprap.org/wiki/Delta_geometry)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나의 diagonal rod 의 길이는 157mm

이를 바탕으로 이론적 최적 delta radius 는 81mm

대략적인 최대 출력사이즈는 직경 128mm 의 베드가 될것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내가 구입한 LM 의 길이가 400mm 이니깐 이론상 약 300mm 높이의 출력물을 할 수가 있었다.  이 계산이 나오고 나니 2020 알루미늄 프로파일 얼마 길이를 구입할지가 대략적으로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즉, 12C 구입을 통해 귀찮게 된줄 알았지만 오히려 델타 제작을 순조롭게 하는 방향으로 가게 된 것이었다. 


Fusion360 은 스케치와 익스트루더 밖에는 알지 못하는데 최근에 유튜브 영상강좌를 통해서 배운 것을 이용해 다음과 같이 12C 에 맞춘 캐리지를 디자인해보았다. 거기에 랜더링까지 한 모습을 보니  직접 만들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위 디자인은 최종은 아닐것 같다. 장착을 했을때 간섭이 없어야 하고, 상단에 end stop 지점을 위해 블럭으로 공간을 주어야 할 것도 같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많은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범블비 델타의 자작까지 센터 노즐 이펙터도 디자인해봐야하겠다. 

그렇게 되면 프로파일 구매 후 곧바로 델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몇개 더 있을것 같긴 한데  하여간 힘내보자.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