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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독서 휴식

[김성민의 독서휴식] 노는 만큼 성공한다 - 김정운

[김성민의 독서휴식 - 노는 만큼 성공한다]


과정으로서의 행복론을 가진 사람은 결과로서의 행복론을 가진 사람에 비해 훨씬 쉽게 행복해질 수 있다.(p.164)


이 책은 제목대로 놀면서 쓴 것 같다. 한국경제를 염려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제전망서인 듯 하다가, 한참을 창의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우리 민족에 내면에 있는 심리적인 억압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우리시대의 아버지들을 놀라고 부추기며 위로와 힐링을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을 자기계발서라고 해야 할지 심리학 도서라고 해야 할지 헷갈리지만, 그래서 이 책이 이름 값을 하는 것 같다. 김정운 교수는 제대로 놀면서 이 책을 써내려갔다. 

그러나, 책의 전체 구성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아주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배열한 뒤에 저자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풀어내고 있어서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게 읽게 된다. 이것이 놀이의 힘이라는 것을 저자 스스로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김정운 교수는 소득수준이 만불에서 이만불로 그리고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놀아야 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심리학적으로 창의력과 재미는 동의어다 (p.12) 라고 하면서, 창의적인 생산성을 가지기 위해 놀아야 함을 강조한다.

얼마전만해도 늦게까지 남아서 일을 해내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사람이 오히려 무능한 사람으로 비춰진다. 이제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스마트하게 자기일을 끝마쳐 칼퇴근을 하고 가정이나 자기 취미를 위해 여가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걸 보면 김정운 교수가 8년전에 이 책을 처음 낼 때의 주장들이 실현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빠에게 권하는 휴테크 7계명중 1계명이었다. 
      "아이를 위해 놀아주지 말라." 
나는 이 글을 읽으며 머리를 한대 쎄게 때리는 충격이 있었다. 자녀가 행복하길 위해서는 부모가 스스로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함을 많은 육아 교육서에서 읽고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지금까지 아이들의 놀이를 위해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희생해가면서 놀아 주었음을 뒤돌아 보게 된 것이다. 저 말은 아이랑 놀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희생하는 놀이가 아닌 아빠도 즐기며 놀아야 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아빠의 행복은 아이에게 전염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인 성취를 이루었어도 만족감이 없고 행복하지 않은 분이 있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책 속의 명언>

  • 창의성의 두가지 정의
     1) 정보와 정보들의 관계를 이전과는 다르게 정의하는 능력
     2) 정보의 맥락을 바꾸는 능력

  • 아빠를 위한 휴테크 7계명
    1. 아이를 위해 놀아주지 말아라
    2. 운전기사의 역할에서 벗어나라
    3. 일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아라
    4. 시계의 지배에서 벗어나라
    5. 아내없는 시간을 가져라
    6. 모든 역할에서 벗어나라
    7. 총각 시절의 재미를 되찾아라.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