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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독서 휴식

[김성민의 독서휴식] 시끄러운 세상을 움직이는 힘, 콰이어트 - 수잔 케인

[김성민의 독서휴식 - 콰이어트] 


나는 살아가면서 '내성적이다, 숫기가 없다. 쑥맥이다' 하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다.  앞에 나가서 당당하게 발표하고, 소풍때에는 노래 하고 춤추고 자신의 끼를 발휘하는 친구들을 부러움의 눈으로 보았다. 나는 왜 그렇게 못하는 걸까? 


 그런 나에게 독서를 통하여 자기개발을 하던 중 '나는 남들과 다른 것일 뿐 못한 사람이 아니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닥 깊이 떨어졌던 내 유년시절의 자존감은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무슨일을 할 때 이전과 다름없이 떨리고 긴장되며 어려운 마음이지만 그런 나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럴 수 있는 용기가 생긴 것은 책을 통해 만난 세상의 위대한 사람들 중에는 나와 같은 성격의 사람이 참 많다는 것을 알면서 부터 였다. 


 이 책의 저자인 수잔케인은 나와 같은 내향적인 사람이 주눅들며 살아가는 세상에서 전혀 그럴 필요가 없음을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TED 에 출연하여 18분간의 멋진 강연을 한 수잔케인은 사실 나와 같은 내향적인 사람이다. 잘나가는 로펌의 변호사였던 그녀는 회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되었는데, 내향적인 사람의 강점에 대해 7년동안 자료를 찾고 조사하고 연구하여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내향적인 사람의 강점인 꾸준함과 깊이있는 연구를 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대중 앞에 서기만 하면 긴장하고 떨던 그녀는 TED 발표에 서기 까지 1년 가까이 발표 연습을 하여 준비하였고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의 멋진 강연을 하게 된다. 

 그녀는 책을 통해서 내향성인 사람에게 큰 격려와 힘을 실어주는 다양한 사례와 연구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 뿐 아니라, 내향성과 외향성이 서로 협력하여 시너지를 만드는 사회에 대한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성격유형에 관한 가장 흔하고도 파괴적인 오해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반사회적이고 외향적인 사람들이 친사회적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제까지 살펴보았듯, 양쪽 다 옳지 않다.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은 서로 다르게 사회적이다. (p.347)


 내가 내향적인 사람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가지고 서서히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주게 한 좋은 책이다.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는 산업화된 사회가 만들어 놓은 분위기 속에서 나만의 강점을 못찾고 힘들어 하는 내향적인 사람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만의 '핵심 프로젝트'를 찾을 때 자신의 천성적 기질을 뛰어넘는 노력을 하게 된다면서 자신만의 핵심 프로젝트를 찾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소개해 주고 있다. 


자신에게 핵심이 되는 프로젝트를 알아내기 위한 단계 (p.333)

 1. 어린아이일 때 무엇을 좋아했는지 회상해보라. 

 2. 자신이 끌리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자.

 3. 자신이 부러워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자.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에게 결핍을 느끼는 것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곳에서 나의 본질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에서 나의 깊은 곳을 들여다 볼 때 인생의 주도권이 타인에게서 나에게로 넘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속의 명언>


  • 어떤 기술자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당연히, 그 사람이 답을 알지 못하는 질문들이 나옵니다. "시장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마케팅은 어떻게 할 생각이죠?  (중략)   심사위원회에서 통과하는 사람들은 최고의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프레젠테이션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죠 (p. 94)

    => 우리 시대의 외향 선호 문화로 인하여 진정 실력있는 인재를 놓치는 기업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  내향적인 사람들이 능동적인 사람들을 이끄는 데 유달리 잘 맞는다고 지적한다.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상황을 지배하는 데 무관심하다는 성향 때문에, 내향적인 사람들은 제안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시도해 볼 확률이 높다. (중략) 바꿔말하면 내향적인 지도자들은 능동성이라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p.100)

    => 내향인 스스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진정 가치있게 여기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위해 기여와 공헌을 할 수 있다. 

  • "내향적인 사람들은 홀로 일하기를 좋아하고, 고독은 혁신에 촉매가 될 수 있다." - 심리학자 한스 아이젱크 - (p. 125)

  • 고독의 어떤 점에 그런 마법이 숨어 있는 것일까? 에릭슨에 따르면, 여러 분야에서 오직 혼자 있을 때만 의도적인 연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p. 134)

  • "내향적인 사람은 '조사하게 되어' 있고 외향적인 사람은 '반응하게 되어' 있다." (p. 256)

  • "투자에서 성공은 지능지수와는 관계가 없어요. 일단 평범한 지능만 있으며, 그때부터 필요한 건 사람들을 곤란에 빠뜨리는 충동을 억제하는 기질입니다." - 워렌 버핏- (p.271)

  • 자유특성이론, 우리는 특정한 성격특성(이를테면 내향성)을 타고나거나 문화적으로 함양되지만, "개인에게 핵심이 되는 프로젝트"를 위해 거기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다. (p.319)

  • 얼굴을 찌푸리는 행위 자체가 편도체에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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