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휴식 - 탈무드]
어려서도 몇번 읽었지만, 읽을 때 마다 그 속에 담겨있는 삶의 지혜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책이다. 특히 가벼운 이야기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는 탈무드는 흥미있으면서도 짧고 교훈적인 내용들이어서 자칫 지식과 정보 전달에 치중하여 딱딱해지기 쉬운 나의 강의에 좋은 소재 거리가 되었다.
오늘은 읽었던 많은 탈무드의 지혜 중에서 잘 때마다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는 나의 딸에게 해줄 이야기 하나를 건져서 이곳에 소개하고자 한다.
<이야기 하나> 어느 먼 나라의 공주를 구한 삼형제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나라 궁전에서 공주가 몹쓸 병을 앓게 되자 왕은 누구든지 공주의 병을 낫게 해주는 사람에게 공주를 주겠노라고 포고문을 붙였다. 아주 먼 나라에는 신기한 물건을 가진 3형제가 살았는데, 첫째는 아주 멀리까지 볼 수 있는 천리안 망원경이 있었고, 둘째는 세상 어느 곳이라도 갈 수 있는 날으는 양탄자가 있었고, 셋째는 어떤 병에 걸려도 살릴 수 있는 치료의 물약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는 가지고 있는 망원경을 가지고 먼 나라에 붙어있는 포고문을 읽고 동생들에게 가서 도와주러 가지고 한다. 그리하여 형제들은 둘째의 날으는 양탄자를 타고 먼 나라의 왕궁으로 가게 되고, 셋째가 가지고 있던 치료의 물약을 주어 공주의 병은 깨끗하게 낫게 된다. 문제는 이때부터 생겼다. 삼형제는 자기가 없었으면 공주의 병은 고칠 수 없었노라고 서로 공주를 차지하기 위해서 다툼을 벌이게 되었는데, 왕은 그중에 바로 이 한명에게 공주를 주었다. 그가 누구였을까?
이 글을 읽으면서 답이 있는 뒷장을 넘기기 전에 한참을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선택하기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다. 과연 왕은 누구에게 공주를 주었을까? 탈무드는 이것을 아주 쉽게 해결해 버리고 만다. 왕은 셋째에게 공주를 주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는 천리안 망원경을 이용했지만 그것을 여전히 그대로 가지고 있고, 둘째의 날으는 양탄자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셋째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공주를 위해서 써버리고 말았으니 셋째에게 공주를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참 어려운 질문들과 상황을 맞아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상황가운데 지혜를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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