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경영/독서 휴식

[김성민의 독서휴식] 30년만의 휴식 - 이무석

[30년만의 휴식]

  직장에서 유능한 인재로 다른 사람보다 앞서나가고 초고속 승진을 한 '휴'는 어느 순간부터 조직내에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된다. 그가 맡은 조직은 성과,결과주위로 사람들을 몰아가고 살벌한 분위기가 기본으로 깔린 조직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그를 이끌어준 사장으로 부터도 외면을 당하고 권고사직을 요청받는데, 이 때 '휴'는 생애 최초로 정신상담을 받으러 의사를 찾아간다.


  이 책의 주인공인 '휴'는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을 대표하는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대기업에서 회사생활을 할 때 나는 수 많은 '휴'를 만났었고, 바로 내가 그런 '휴'이기도 하였다. 처세술이라든지 인간관계의 메뉴얼들이 많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외적인 변화만 추구하는 방법론 등은 어느 덧 한계를 보이며 지쳐버리게 된다. 마치 한방의학이 병의 현상이 아닌 근본 원인을 찾아서 그것을 처방한다는 것과 같이 이 책에서 말하는 정신의학은 문제를 무의식속에 있는 왜곡된 자아상으로 보고 그것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생의 막다른 절벽을 만난 심정으로 상담을 받던 휴는 어느 순간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삶을 180도 바뀌게 된다. 자유가 찾아온 것이다. 그 비밀에 대해서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나와 만나는 동안에 특히, 만남을 거절당한 지난 며칠동안 몰려온 감정의 폭풍 속에서 그는 그렇게 마음속의 아이를 발견한 것이다. (p.62)

     자신의 심리적 갈등에 대한 통찰력을 갖게 되었다. 자아의 관찰 기능이 강화된 것이다. 의식의 영역이 무의식의 세계까지 확장된 것으로 이것이 치료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p.48)

     내가 먼저 내 자신의 소리를 들어주자. 내 행동의 깊은 의미와 동기를 내가 먼저 이해해 보자. (p. 227)

     자기 발견 혹은 자기 이해가 치료효과를 가져온다고 하겠다. (p. 108)



  나는 이 책을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매 페이지 마다 있는 휴에 관한 이야기가 바로 나의 이야기 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자라왔던 환경과 그 속에서 성장하지 못한 내 내면의 아이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왜 그토록 화를 쉽게 내었는지, 조급했는지, 잘못된 권위에 휩싸였는지, 의존적이었는지…  이 책을 읽는 시간 속에서 나는 나를 '발견' 하게 되었다. 이무석 교수가 이야기하는 바와 같이 이런 신비로운 체험이 100% 치유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변화를 시작할 마중물을 만난 것과 같은 시원함이 있었다. 


  기업 경영이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인력관리가 아닌가 싶다. 이를 위해서 조직내의 갈등을 조정하는 DISC 와 같은 프로그램들도 교육을 받고, 갈등 조절과 커뮤니케이션등의 교육이 기업의 기본 교육으로 잡혀 있기도 하다. 그런데, 독서를 통한 스스로 자신을 깨닫는 '자기인식'을 경험하게 되면 개인의 변화가 일어나고 나아가 조직의 변화로 이어지게 된다. 독서는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변화 Tool 이다.


  무의식 속의 아이와 만나는 경험은 처음에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진정한 성숙하고 자유로운 '나'를 찾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휴'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책속의 명언>

  • 성숙한 어른이란 '삼촌B' 처럼 상대방의 화를 잠재우고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이다. (p. 27)

  • 인생관과 가치관이 선명한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p. 263)

  • 자기를 빼고 대화에만 열중할 수 있다는 것은 자유로워진 것이다. (p. 71)

  • 카네기를 비롯, 여러 현자들과 책에서 얘기하는 인간관계론의 핵심은 '다른 사람의 얘기를 진심으로 경청하라, 상대방과 논쟁해 이기려 하지 마라, 상대방을 비난하지 말고 진심으로 칭찬하라' 는 것이다. (p. 34)

  • "눈물로 씻겨지지 않은 슬픔은 몸을 울게 만든다." (p. 76)

  • 한 인간으로서의 독특한 자기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은 잘생긴 박사 친구가 60평짜리 아파트에서 예쁜 부인과 일류 대학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사는 것을 보고도 박수를 보낼 수 있다. (p. 134)

  •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인간에게는 일정량의 정신 에너지가 있다고 했다. (p.172)

  • 아이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는 좋은 토양이란,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가 사랑 받는 환경이다. (p. 196)
  • 자기를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는 존재를 만나면 인간의 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 (p. 222)

  • 상황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상황 속에 있는 인간이다. (p. 275)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