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시 879회 인물사진을 진짜 잘 찍는 법 | 조세현 사진작가]
"렌즈앞에 손때나 먼지가 묻으면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렌즈를 닦으세요"
조세현 사진작가가 사진을 가르칠때 가장 먼저 강조하는 말이라고 한다. 그런데, 닦아야 할게 단지 렌즈 뿐이겠는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렌즈야 말로 깨끗이 닦여야만 제대로 세상을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조세현 작가는 이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진 뿐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내안에 이미 손때나 먼지가 묻은 렌즈가 있는 건 아닌지, 편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살펴보십시오"
어렸을때 그런 놀이 해본적 있을 것이다. 빨간색 셀로판지를 붙인 종이안경을 끼고 주변을 살펴보는 놀이 말이다. 그때 신기하게 생각했던것이 있는데, 빨간색으로 써 있는 글자는 그 안경을 썼을때는 사라져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내가 낀 렌즈의 강렬한 색 때문에 간섭을 일으켜서 실제로 존재하지만 없는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세상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렌즈에 붙은 빨간색 셀로판지를 제거해야만 한다.
아마도 조세현 작가는 그 핵심을 알고 있었던것 같다. 그는 강연 마지막에 꼭 기억해 달라면서 이런 말로 마무리를 한다.
"아름다움은 밝은 곳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더 선명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인물은 그렇게 선명하게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물론 이것은 그 때 강연의 주제가 동계 장애인 올림픽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메시지를 위한 것이었지만, 창의력 관점에서 익숙한 것에서만 좋은 것을 찾으려고 했던 나를 돌아보게 했던 강연이었다. 아직 한번도 장애인 축구경기를 관람한적이 없는데,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아이들과 함께 꼭 한번 경기장에 가서 직접 함께 하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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