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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세바시의 창의력 고수들

[세바시의 창의력 고수들 030] R2B 에서 R2S 로 변화하자

[크리에이터가 데이터를 넘어서는 법 | 황보현 솔트룩스 CCO | 세바시 1047회]

 

내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 영상과 컨텐츠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길 원한다. 그럴 때 필요한게 마케팅과 광고, 홍보다.  오늘의 강연자 솔트룩스의 황보현 CCO는 이전의 창의력 고수들 27편에도 등장했던 분이다.  그 강연에서 그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는 2가지 방법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강연에서는 좀더 실제적인 현장의 소리를 전달해준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나와 내가 만든 제품을 알릴 수 있을까?  그는 강연 초반에 시대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케팅의 대상을 크게 2가지로 나눈다면  제품이 결정적 차이가 있는 경우와 그정도 까지는 아닌 경우라고 하였다. 그런데, 기술의 발전이 어느정도 성숙한 현대에는 1번과 같이 완벽히 차별화된 제품이 나오기 쉽지 않고, 대부분은 2번인 경우인데, 제품을 개발한 사람은 자신이 2에 속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 하였다.  1번의 시대에는 R2B 가 먹혔다.  Reason to Believe, 혹은 Reason to Buy 라고 하여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제품이기에 그 제품의 특징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가 사람들에게 사야될 이유, 애플제품을 신뢰해야하는 이유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고 하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격차가 현격히 줄어들고 후발업체도 선발업체와 비교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나의 유튜브 컨텐츠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초기에는 내가 하는 분야에 대해 말 하는 사람이 없어서 3D프린팅이나 슬라이싱 강좌를 만들어 올리는 것만으로 경쟁력이 되고, R2B 를 선보일 수 있었다면, 현재는 너무나 다양한 채널에서 다양한 접근으로 3D프린팅에 대한 컨텐츠가 올라오고 있다. 그러한 시대에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황보현 강연자는 말한다.  그것은 바로 R2S, 즉 Reason to Share 를 말한다. 

 

이렇게 변하게 된데에는 매체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라디오, TV, 신문, 잡지 등의 매체들에 자본을 투입하여 광고를 하던 시대였다고 한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이 주체가 되어, 리뷰를 남기거나,  SNS 로 퍼나르거나, 소비자들이 연결된 집단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품을 만들고 그것이 많이 알려지길 원하는 기업은 R2B 를 하는 것이 아니라, R2S 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R2S 가 될 수 있게 하는 컨텐츠의 조건은 무엇일까?   황보현 강연자는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마치 할머니의 옛날얘기와 같이 딴짓하던 손자/손녀들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려 모여들고,  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초대하며, 그속에서 감동과 재미와 새로운 환상의 세계를 펼쳐보이는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에는 적절한 교훈도 포함한 것이 R2S 의 전형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옛날 옛날로 시작하는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계속 이야기가 전파되어 내려온게 아니겠는가. 

이 강연을 들으며 마음속에 뜨끔하였다.  내가 가장 약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서 해보려고도 안했던 형식인데 나는 너무 시대와 맞지 않게 컨텐츠를 만들고 있었구나 하는 자기 반성이 일었기 때문이다.  너무 매니아들의 입장에서 난이도 높은 컨텐츠를 고집하지 않고, 구독자와 멤버십 가입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R2B 를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내 컨텐츠를 들어와서 봐야하는 이유를 궁극적으로는 전달하는 것이 되어야지, 단순 재미만 추구하거나 해서는 본질을 놓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R2S 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해야겠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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