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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세바시의 창의력 고수들

[세바시의 창의력 고수들 029] 고객의 심장을 뛰게 하는 콘텐츠의 비밀

['뜨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 | 서희정 데이터마케팅코리아 팀장 | 세바시 1044회]

재밌는 콘텐츠를 쫓다보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수의 함정입니다.
<서희정 강연자>

 

  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다.  수년전만해도 온가족이 거실에 앉아 주말저녁 개그프로를 함께 보며 웃고 하던게 어느 집이나 볼 수 있는 자연스런 모습이었다. 그리고 월요일 학교에 가서는 주말에 있었던 개그프로그램의 유행어를 친구들에게 써먹으며 인싸가 되곤 했다.  그러나 이제 그런 모습은 사라졌다. 방송사 편성프로그램에 개그콘서트도, 웃찾사도 다 사라졌기 때문이다. 갈곳 잃은 수많은 개그맨들이 방황하고 있을때 소수의 개그맨들은 유튜브라는 채널을 통해 자신만의 개그콘텐츠를 만들어 올렸고, 그것이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다. 수백만명의 구독자를 갖고, 많은 기업으로 부터 광고제의도 받고, 라디오스타에도 나오는 인기 스타가 된 것이다. 이것을 보고 방황하고 있던 개그맨들도 모두가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방송사 편성과 편집에 기대고 있었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이름을 내건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게 된 것이다.  

 오늘의 강연자인 데이터마케팅코리아의 서희정 팀장은 이런 시대에 맞는 좋은 콘텐츠란 무엇인가에 대해 비밀을 전수해주러 나왔다.  혹자는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찾는 콘텐츠를 좋은 콘텐츠라고 여기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생각에 빠져 있었다. 내가 하는 유튜브 채널의 새로 올린 영상콘텐츠가 조회수가 없으면 망한거고, 조회수가 많이 나오면 그날 기분이 좋고.  그런데 서희정 팀장은 이런 생각에 의문을 던진다. 그녀의 말을 정리해보면 이와 같다.

 많은 사람들이 보았다는 것이 의사결정을 할때 불안감을 줄여주며, 동의도 구하기 쉽고, 안정감을 주는 건 맞다. 그래서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은 요즘 사람들이 재밌게 보는 것들로, 그래서 재미와 웃음, B급감성을 한껏 담아낸 컨텐츠를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것들은 다수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  많은 사람들이 본다고 해서 그것이 정답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스타벅스, 레드불, 코카콜라, 어도비 등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콘텐츠를 제작시 갖는 콘텐츠의 본질은 이것이라고 말한다. 

단지 고객을 재미있게 하고 자사의 제품을 더 많이 보게 하는것이 아니라, 고객 감정에 무언가를 남기는 것이라는 말에 내가 만드는 콘텐츠를 생각해보았다.  나는 과연 나의 구독자들에게 무언가를 남기고 있었나?  내가 만드는 콘텐츠가 구독자들에게는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고, 경험을 하게 하는가?  순간 부끄러워졌다.   나의 채널에 대한 철학도 본질도 없이 그저 조회수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내 모습이 들킨것 같았기 때문이다.   서희정 팀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간다.  콘텐츠는 그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그 회사나 그 제품에 대한 어떤 인상을 새기게 하는데 있다고.  그래서 콘텐츠의 목적은 사람들의 호응얻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내편으로 만드느냐에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람을 내편, 내 팬으로 만드는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고수의 비법을 풀어내는데, 역시 본질을 쫒는데 있다고 한다.  콘텐츠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트렌드가 아니라 감정과 경험이라고 말한다. 

좋은 콘텐츠를 위해서 가장 중요하며, 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감정과 경험이라는 본질이며,  트렌드는 그러한 본질을 잘 표현해줄 수 있는 그 당시의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형식요소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한가지 사례를 언급한다.  배달앱 초기에 요기요라는 플랫폼이 배달의 민족보다 4개월이나 먼저 나와 시장을 선점하고 있을 당시였다.  테크기업에 있어서 시장선점은 무엇보다 중요해서, 뒤늦게 시작한 배달의 민족은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요기요는 신속함, 정확한, 모든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는 서비스의 장점을 무기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을때, 배달의 민족은 전혀 다른 마케팅으로 접근을 하였다.  바로, 사람들의 감정과 경험을 읽고 이를 통해 배달의 민족에 친근감을 느끼게 한것이다.  후발주자였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되면서 그 후의 상황은 우리가 이미 잘 아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역시 고수들의 머리속은 다르지 않았다.  모두가 트렌디한 것을 쫒고 있을때 본질에 집중하고 그것을 어떻게 나타낼 수 있는 지에 더 고민해야 한다는 것.  모두가 형식을 생각할때 가장 깊은 본질을 파악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강연자인 서희정 팀장과 배달의 민족의 마케팅 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 나는 나의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라는 것에 대한 답을 조금은 얻은 것 같다.  콘텐츠의 본질을 다시한번 가슴에 새기고, 눈에 보이는 트렌드를 쫓는 것이 아니라, 본질이 우선이고 트렌드는 거들 뿐. 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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