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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세바시의 창의력 고수들

[세바시의 창의력 고수들 035] 문과가 바라본 수학의 세계

[문과생이 수학과 코딩의 귀재가 된 이유 | 남호성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 세바시 1135회]

 

 

 문과 출신에다 취업이 잘될것만 같아 들어간 영문과를 나와, 현재는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영어영문학과 교수'.  왠지 언발란스해 보이는 그의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수학을 통해 먹고 살지만 수능 수학시험문제를 가져다주면 한문제도 풀지 못할거라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인공지능을 하는데 수학을 잘 써먹는다. 써먹는다는 말이 남 교수에게는 잘 어울린다. 수학 문제는 잘 풀지만 그렇게 배운 지식을 활용할 줄 모르면 제대로 써먹는게 아닐테니 말이다. 우리는 배운걸 잘 써먹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의 학교 공부는 문제를 잘 푸는 것에만 방향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실제하는 우리주변의 문제를 대할 때 수학은 거의 작동하지 않는것 같아 보인다. 오죽하면 '적분이 콩나물 사는데 무슨 필요가 있나요' 라는 제목의 팟캐스트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남교수의 팀이 만든 언어처리를 해주는 AI 와 그것을 수학을 통해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도대체 어떻게 수학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던져준다. 

 남교수는 AI 는 숫자가 들어가서 숫자를 내보내는 기계라고 말한다.  우리주변에 있는 그림, 음성, 사전 등은 모두 숫자로 치환해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무척이나 쉽게 설명해준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 AI 의 내부 구조를 다음과 같이 간단한 숫자들의 계산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최근 고등학교에 올라간 딸의 수학 과정속에 행렬이 빠져 있는것을 보고 무척이나 놀랐는데, 이 강연을 듣고 나니 인공지능시대의 교양지식으로서 해당 파트가 빠진것에 무척 아쉬움이 일었다.   

 

수학과는 관계가 없던 사람도 수학을 다루고 이용해서 인공지능을 만드는 기술을 갖게 된것을 남교수는 융합적 사고라고 말한다. 어쩌면 당연히 갖춰야 했을 역량을 학문을 세분화해가면서 한쪽편만 공부할 수 밖에 없도록 하는 교육시스템을 만든 기성세대의 책임이 아닐까 싶다. 융합적 사고를 해야한다고 강조하지 않아도 모두가 교양지식으로서 다양한 학문들을 오고가면서 배우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주말에면 딸과 함께 행렬을 공부해 봐야겠다.  그러면 딸이 싫어할까?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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