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경영 - 행복의 특권]
남부 텍사스 출신답게 TED 영상에서 본 숀 아처는 에너지가 있고 유머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속사포처럼 쏟아놓는 말속에 사람들은 5초마다 한번씩 크게 웃었다. 하버드 대의 인기강좌가 된 행복학 강좌의 권위자로서 책에는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하는 기대감에 책을 펼쳤다.
숀 아처는 하버드 대학의 상담소에서 공부의 스트레스에 쌓여있는 수많은 하버드생들을 만나서 상담을 하게 되었다. 그속에서 그가 발견한 사실은 성공을 하면 결과적으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아주 단순한 진리였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된 내용을 글로벌 기업의 생산성 증대로 연결을 하여 전세계를 다니며 강의를 하고 있다.
저자가 말한 행복 특권의 원칙들을 나름대로 한문장으로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행복특권의 7가지 원칙>
1. 행복 특권의 경쟁력
; 행복한 사람들이 모든 면에서 높은 성과를 이뤄낸다.
2. 아르키메데스의 지렛대 원리
; 상황이 아니라 상황을 바라보는 태도에 따라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다.
3. 긍정 테트리스 효과
; 긍정적인 습관이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을 바꾸어 놓는다.
4. 넘어졌다 일어서기
; 학습된 무기력과 회복탄력성, 다른 창문이 열렸음을 알아라.
5. 조로의 원
; 관심의 원과 영향력의 원 - 통제 가능한 영역부터 해 나간다.
6. 20초 법칙
; 좋은 습관을 위한 활성화 에너지 낮추기 20초 미만의 시간 / 나쁜 습관은 20초 이상의 시간
7. 사회적 관계
;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오래가려면 즐겁게 가려면 같이 가라
이렇게 놓고보면 위의 말들은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내용만 보고는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런데 책을 읽는 중에 이런 비판을 하고 있는 나와 같은 인물을 저자는 등장시킨다. 강의중에 '그게 뭐 대단한가요?' 하는 사람말이다. 그리고 저자는 아는 것은 쉽지만 행동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던져주고 있다.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의지력도 에너지다' 라는 것이다. 초콜렛을 앞에두고 먹으면 안된다고 3시간을 참도록 한 그룹과 아무것도 주지 않고 3시간을 기다리게 한 그룹에게 맞출 수 없는 퍼즐을 주었을 때 첫번째 그룹이 먼저 포기를 했다고 한다. 이것은 초콜렛을 두고 참으려고 하는 행동이 내적 인내력의 저장고를 바닥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개념은 나 자신의 의지력이 약하다고 생각될 때 나에게 의지력을 소모시키는 다른 요인들이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보게 하였다.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면 기껏 잘 지켰던 다이어트 계획이 폭식으로 엉망이 되버리는 것이 의지력 총량의 법칙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보면 자기계발서와 긍정심리학을 적당히 섞어놓은 책이라고 보이지만 남부출신의 호들갑 떨며 평범한 이야기도 흥미있게 말하는 저자 특유의 강점을 살려서 책을 참 재미나게 썼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과 함께 마틴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이나 탈 벤 샤하르의 해피어를 추천한다.
<책 속의 명언>
- 행복한 감정을 느낄 때 우리의 뇌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이 두가지 호르몬은 기분을 좋게 만들 뿐만 아니라, 학습 중추를 자극하여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처리하는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고, 기억하며, 이후에 그 정보들을 다시 신속하게 끄집어내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행복을 느낄 수록 사고력과 창의력이 높아지고, 까다로운 문제를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대처 능력이 향상된다. (p.70)
- 행복감을 높이는 방법
1. 명상하기
2. 신나는 계획 세우기 (한달뒤, 혹은 일년뒤~)
3. 타인 도와주기
4. 사무실에 긍정적인 바람 몰고 오기 (가족사진을 모니터옆에, 사무실을 벗어난 산책)
5. 규칙적인 운동 (열정을 높이고, 통제력을 회복시키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낮추고, 집중력을 높인다)
6. 돈쓰기 (소비가 아니라 경험을 위한 투자일 때)
7. 장점 살리기 - 다이어트든 새해 결심이든 아니면 기타를 배우는 것이든 간에 새로운 습관 형성에 실패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신의 의지력을 과대평가한다는 점이다. (p.221)
=> 의지력 총량법칙을 이해하고 이 책의 20초의 법칙을 보게 되면 습관 형성을 위한 좋은 전략들을 도출해 낼 수 있다. 나는 밤에 잠이 들기 전에 아침에 신을 양말과 바지, 점퍼를 보이는 곳에 꺼내놓음으로 아침운동의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다. 운동을 하기까지 너무 번거롭고 복잡하면 안된다. 운동의 습관을 들이기 전에 운동할 준비를 하는 습관이 안들었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 계속해서 욕구를 억누르고 있을 때 우리의 의지력 저장고는 금방 메말라버릴 위험이 있다. (p.223)
후기 : 사실 숀 아처의 행복학 강의는 그의 열정의 에너지가 전달되는 라이브 강의로 들어야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책은 여러가지 기존에 발견된 이론들을 그럴듯하게 엮어놓았지만 전혀 새로울 것은 없다. 그리고 7가지 원리를 들어가기 앞서서 3장까지의 도입부는 우리의 잠재력은 무한하다는 말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실과 논리적인 글의 전개보다는 감정적으로 열을 올린 흔적들이 많다.
그리고, 숀 아처가 말하는 행복과 성공은 성공지향주의에 탑승한 점잖은 신사와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경제적 풍요가 약속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행복하다고 경제적 풍요로움이 얻어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하는 반론을 제기해 봄직 하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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