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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독서 학습

[김성민의 독서학습] 가짜논리 - 줄리언 바지니

[김성민의 독서학습 - 가짜논리]


채식주의자가 더 오래 사는 건 채식 때문일까, 

육식주의자로 뭉뚱그린 나머지 집단에 비해 

건강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일까? (p.141)


 말에 타고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왠지 믿음이 간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스티브 잡스다.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잡스 전기를 보면 스티브 잡스의 '현실 왜곡장'으로 사람들을 자신의 논리에 동조하게 하고 동기부여를 하여 끌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주변에 스티브 잡스와 같이 말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의 말을 듣고 일을 벌이고 실행에 옮겼다가 후에 땅을 치며 후회한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세상의 헛소리를 간파하는 77가지 방법' 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신에 대해 이야기 하는 종교 비논리에 대해 비판을 위해 쓴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많은 글을 만날 수 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은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논리적인 사고의 관점으로 읽다보면 우리가 간과하고 있고 무작정 수용하고 있던 비논리에 대해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요즘같이 대중매체에서 낚시성 기사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사실의 한 부분만을 부각하여 독자로 하여금 치우친 생각을 갖게 만들려고 하는 이 때에 헛소리에 대한 간파는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이분법, 확증편향,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는 다르다 등 일상속에서는 진실인 줄 알고 지나쳐 버렸던 많은 말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그것도 아주 재미난 사례를 들어서 내용을 전개해가기 때문에 읽는 내내 무척이나 흥미진진했고, 다음 내용이 계속 기다려지게 되는 책이다. 


 평소 다른 사람들의 말에 쉽게 휩쓸려 버렸던 분이라면 아주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특별히 이 책은 토론수업을 하는 학생들에게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참고 교재가 될 수 있다.  논리적인 생각을 지니닌 사람은 퀴즈풀이집 같은 느낌으로 책을 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추천한다.



<책 속의 명언>


  • 주주의는 다수결주의가 아니다. (2장 제목)
    => 이 장을 통해서 다수가 모두 옳다는 시각을 '민주주의의 오류' 라고 함을 배우게 된다.  '민주주의는 대의제를 통해 결정하는 제도이지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제도가 아니다.' 라는 말에 요즘 여론에 쉽게 흔들려서 사회적 이슈를 바라보던 눈을 반성하게 된다. 우리의 한표 한표를 통해서 선출된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결정된 법안에 대해서는 먼저는 당장 내게 불합리 할지라도 인정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겠고, 불만족스런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선거시에 응징(?)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믿는 대로 들리는 법 (확증편향 : Confirmation bias) p.60
    =>  확증편향은 독서와 정보를 취할 때 옳지 못한 방향으로 작동된다.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확증편향적 독서는 편협한 자기 논리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독서에 다져진 사람과의 대화는 토론이 될 수 없다.  SNS 라는 공간이 확증편향을 가속화시키는 공간으로 되어버릴 수 있다. 진보적인 사람과 보수적인 사람들 모두 친구로 맺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세상의 절반에 대해 눈을 가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게 될 것이다. 
           확증 편향은 사람을 평가하는 첫인상의 법칙과도 연결되지 않는가? 첫인상을 깨는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첫인상을 가지는 것이 인간관계에서는 필요하다. 
     "초보 아빠들이 내 자녀는 특별하다는 증거를 모으고 있지 않은가?" 퍼즐을 조금만 잘 맞추고 숨은 그림찾기를 놀랍게 해내는 것을 보며 내 자녀가 천재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는 나도 병원에 가봐야 하지 않을까?

  • 나의 믿음은 누구에게 이득이 되는가 - Cui Bono? (수혜자는 누구?)
    => 이익을 보는 집단이 누구인지를 보면 누가 그 말의 배후를 알 수 있다는 생각.  통계를 조사한 단체의 성격을 아는 것과 그 조사 방법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통계 결과를 올바로 바라보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가정해서 논쟁의 틀을 규정하는 버릇은 특히 대중매체에 두드러진다 (p.210)
    => 복합 의문문의 오류를 보여주고 있는 이 챕터는 누군가를 심문할 때 자주 목격했던 말이다. '너 왜 살인했어?' 라는 질문에 머뭇거린다면 진실을 숨긴다는 인상을 주고, 대답을 하게 되면 살인했음을 인정하게 된다. 이 질문에는 표면상의 질문 내용을 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질문에 깔려 있는 가정자체를 부정하는 답을 해야 오류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살인안했습니다'  대중매체에서는 기사의 내용을 어떤 전제를 깔고 다음 질문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매체가 짜놓은 프레임에 갖혀 생각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왜? 사람은 이기적인가?' 라는 질문에는 사람은 이기적이다! 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을 당연시하고 난후에 그 이유를 묻고 있기 때문에 답을 하는 사람은 그 안에 내포된 프레임에 갖힌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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