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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독서 학습

[김성민의 독서학습] 동물들의 생존게임 - 마르쿠스 베네만

[김성민의 독서학습 - 동물들의 생존게임]


"기획력이 생존력이다 / 정확한 목표를 조준하라 /

고정관념을 깨는 도전"

<이 책의 소단원 제목들>



 목차를 보면 어떤 경제경영 서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문구들이 연이어 나온다. 자기계발서적이라 착각하기 쉬운 목차를 가진 이 책은 동물들의 살육을 담은 아주 야만스러운(?) 책이다.  그렇기에 더욱 재밌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을 가서 푸르른 산과 들을 보고, 바다를 향해 아름다움을 느끼고 있을 때 그 자연속에서는  생존을 향한 생물들의 처절한 집념과 노력이 꿈틀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먹고먹히는 야생에서의 생존을 향한 수 싸움을 하는 생물들의 게임을 기록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다큐멘타리 영화를 직접 보고 있는 듯하였다. 눈앞에다 그 장면을 펼쳐놓은 것 마냥 묘사적인 표현으로 쓰여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개미 중 하나가 건축 구멍의 가장 자리에 죽은 개미의 신체가 있음을 감지하고, 촉수로 조심스레 만져본다. 이제 일개미의 작은 뇌 속에서 짧은 갈등이 생긴다. 둥지 건축을 재빨리 마무리해버리는 것이 더 중요할까. 아니면 죽은 동료의 몸에 있는 귀중한 단백질을 거둬들이는 것이 중요할까? 결국 일개미는 죽은 흰개미를 움켜쥐는데, 바로 그 순간 그 일개미도 잡힌다. 갑충의 끈적끈적한 털로 덮인 다리가 일개미를 꽉 움켜쥐어, 무기력한 벌레처럼 집 밖으로 끌려 나가게 되는 것이다. (p.149)


 위 내용은 노린재가 개미를 사냥할 때의 상상을 초월한 방법으로 계략을 꾸미는 장면을 묘사한 내용이다. 마치 내가 개미 한마리가 되어 그 사건 현장을 목격하듯이 읽어나가게 된다.  또한 이 책의 문체에서 특이한 점은 동물들의 세계에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을 인간의 모습으로 비유해 놓고 있다는 점이다. 


북방족제비의 광란은 점점 더 심해져 털옷 입은 난쟁이 도깨비처럼 발을 구르고, 이슬람의 탁발승처럼 공중으로 소용돌이를 친다. (p.171)


 이 글은 북방족제비가 자신보다 걸음이 빠른 토끼를 사냥할 때 취하는 전략으로 자신의 광란의 춤에 토끼가 정신을 잃고 관람을 하다가 근처까지 와서 춤추는 북방족제비를 인식하지 못한채 목덜미를 물리는 장면을 묘사한 내용이다. 저자가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단순히 생물학자였다면 이런 표현을 쓰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 저자의 약력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영문학,역사학,생물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리포터로 기자생활을 해왔던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호기심에 휩싸이게 하고 끝까지 읽지 않고는 못 베기게 만든다.  '붉은 등때까치 vs 도마뱀' 편에서는 반전이 있는 스릴러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하다.  철저히 보호색으로 위장하고 있는 도마뱀 주위를 끊임없이 사냥하고 있는 등때까치의 공포가 그대로 전달되어 왔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끔찍한 광경을 도마뱀이 목격하는 것으로 글을 맺고 있다. 이런 책을 읽고 어찌 생물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있겠는가?  생물에 관련한 책이지만, 해리포터를 읽는 것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긴박감과 재미와 신비스러움이 모두 담겨 있는 동물들의 생존게임. 자녀들에게 선물해주면 좋을 만한 책이다. 과학과 자연에 대한 흥미를 일 깨울 수 있어 추천한다. 


 복잡한 자연속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는 동물들의 세계는 군사전략이나 각종 기업 경영에도 응용된다. 자기계발 측면에서도 동물들의 생존을 통해 깊은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One more!  


아래 동영상은 '흉내문어 vs 유령게' 편에 나오는 변신의 천재인 흉내문어에 관한 동영상이다. 문어가 자신을 보호하고 적을 교란시키기 위해 바다뱀으로, 도다리로, 라이언피시등 수십가지 자신과 다른 것으로 변신한다고 한다.  한번 감상해보길 바란다.


http://youtu.be/t-LTWFnGmeg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