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학습] 공부하는 힘 - 황농문

[김성민의 독서학습 - 공부하는 힘]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란 노력해서 만들어가는 것이다

  몰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대한민국 각 기업에 몰입시간, 몰입룸 등을 만들게 하고 학생들에게 몰입의 중요성을 눈뜨게 한 황농문 교수가 오랜만에 책을 선보였다. 우리는 평생학습의 시대를 살고 있기에 공부라는 것이 단지 학생들의 점유물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관심있는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간의 몰입이라는 책을 통해 실제로 영향을 받았던 다양한 사례들을 담고 있다.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대학원생, 기업에 들어가 몰입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회사원 등 수 많은 사례들을 읽어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몰입의 강력한 힘과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바쁜 현대인들은 경쟁속에서 생각할 틈이 없이 쉴새없이 움직이고 일을 한다. 이러한 때에 나에게 닥친 도전과제에 대한 몰입을 통해 보다 본질적인 가치를 생각해 내는 몰입의 기술은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책에서 조금 아쉽다면 이 몰입이라는 것의 사례가 학생과 연구자라는 한곳에 머물러 오랜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분야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정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추후 사회의 서로 다른 다양한 분야에서 몰입의 성공담을 담은 책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공부하는 중고등학생 또는 자신의 삶을 깊이 있는 사고를 통하여 업그레이드 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자기계발서이다. 

<책 속의 명언>

•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언뜻 생각하면 헛수고를 하는 것 같지만 우리 뇌가 주어진 도전에 대하여 활발하게 응전하고 있기 때문에 몰입도는 계속 올라간다. p.39
  => 토인비가 역사에 대해 말한 '도전과 응전' 이라는 단어를 우리 뇌의 문제해결 방식으로 적용하여 말하고 있다. 창의성에 대해 연구하다 보면 대표적으로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이나 유레카라고 외치며 부력의 원리를 발견한 아르키메데스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은 그냥 가만히 사과나무 아래에 있거나 목욕탕에서 휴식을 취한 것이 아니다. 휴식의 이전에는 치열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했던 사람이다. 우리는 휴식을 취하지만 뇌는 목적성을 가지고 계속해서 '응전'하고 있었던 결과물이 바로 만유인력과 유레카가 아닌가 싶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하여 헛수고라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도전하라는 메세지가 나의 삶을 채찍질 한다. 
  
  
• 삶은 의식의 무대가 무엇으로 채워지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중략) 이를 위해서는 전두엽 혹은 몰입능력이 발달되어야 한다. p.55
  => 연극의 감독이 되어 무대에 도전이 되는 과제를 계속해서 올려놓으려는 시도가 몰입을 가능케 한다고 말하는 기가막힌 비유를 사용하고 있다. 몰입은 쉽지 않은 기술이다. 평상시 무엇하나를 생각하려고 하더라도 자꾸만 딴생각이 나고 생각이 흩트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인 황농문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무대에 주인공을 올려놓는다면 관객들은 그 사람이 무대의 주인공인지 알아보고 어느덧 자연스럽게 주인공이 무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우리를 격려한다. 몰입은 정교한 연습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 창의성은 강의를 들어서 습득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적절한 경험을 반복함으로써 체화된다는 점에서 외현기억보다는 암묵기억에 더 가깝다. 간혹 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을 '창의적인 인재'라고 부른다."  p.87 
  => 저자는 장기기억을 외현기억과 암묵기억으로 나눈다. 이중 창의적 인재를 위한 기억은 바로 '암묵기억'이라고 말하는데 이 암묵기억을 위해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 중요하다고 한다. 창의성을 기발함이나 재치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진정한 창의적인 결과물을 내는 사람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기존의 것에서 한단계 도약한 결과를 내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서는 때로 지루한 반복의 연습시간이 필요로 한다. '단순 암기' '반복된 연습' '지루한 일상'이 어찌보면 창의성을 위한 기반이 되어질 수 있다. 이를 생각하면 오늘 하루를 대충 때워 넘길 수 없게 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