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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실용독서] 강의를 풍요롭게 하는 방법 - 김성학

[김성민의 실용독서 - 강의를 풍요롭게 하는 방법]


강의란 강사의 별짓과 학습자의 딴짓이 한판 싸움을 벌이는 현장이다. (p.179)


   지난주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에 참석하였다.  이 컨퍼런스는 일년에 한번씩 열리는 HRD(교육) 관련 모든 관계자들이 모이는 큰 모임이었고, 다양한 세션의 강좌들이 열렸다. 좋은 강의가 많았지만 한번에 네 군데서 강의가 동시에 열려서 다른 세군데를 포기하고 하나를 선택해 들어야 하는 상황에 어느것을 들을지 고민이 되었다. 이 때 선배 강사님들에게 의견을 여쭈어보니 하나같이 돌아온 소리가 교수님들이 하는 강의는 듣지 않는게 좋다 라는 대답이었다. 

  

 강의는 옳은 소리를 하는 시간이 아니다. 옳은 내용을 청중들이 들을 수 있는 옳은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강풍법'이라는 것은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피교육자들이 직접 참여하여 해봄으로써 스스로 느끼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실제적인 방법과 내용을 담고 있다. 


 '강풍법'은 저자가 유럽으로 부터 가져온 개념으로 Moderate 라고 하는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한국식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 책에는 교육의 도입때 서먹서먹한 교육생들 상호간의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는 법에서 부터 시작하여, 질문법, 팀의견 도출, 주제 전달, 교육 마무리에 이르기 까지 과정을 다양한 활동과 게임을 통해서 진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강사가 진행할 때 어떠한 멘트로 동기부여와 의미를 전달하는지가 그대로 적혀있어서 진행에 어려움을 갖는 사람은 그냥 적혀있는 멘트를 외우거나 보면서 진행을 해도 될 정도로 잘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 멘트 하나하나가 오랜 강의 경험으로 부터 나온 것임을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모임의 진행자나 강의를 부드럽게 진행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책 속의 명언>

  • 강의를 잘하는 진행자는 어떤 질문을 학습자에게 던질 때 누가 답할 것인지 예측 가능하게 하지만 초짜 강사는 별 생각 없이 아무에게나 질문을 마구 퍼부어댑니다. (p.56)
    => 강의 진행 중에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닫힌 질문은 닫힌 답변을 이끌어내고, 너무 열린 질문은 아무 답변도 못 이끌어 낼 수 있다. 질문이 교육과 연계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질문에 잘 답할 수 있도록 '질문의 판'을 잘 짜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저자가 이 부분에서 말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강의 중 갑자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 당황스럽게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은 '의사소통'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선 뭐가 필요할까요? 30초 후에 앞에 앉아 계신 분부터 지그재그 형식으로 순서대로 간략하게 자기 생각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방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아주 좋은 진행 방식이다. 

  • 강의는 교과서 즉 책이 아니다. 강의는 넓이, 표현의 싸움이어야 한다. (p.134)
    => 강의 현장에는 강의를 듣는 교육생들과의 교감이 존재한다. 교감과 소통이 없는 강의의 대표적인 것이 앞서 언급한 교수님들의 강의가 아닐까?  지식과 정보의 전달은 우수하지만 수동적으로 와서 앉아 있는 교육생들에게는 들리지가 않는다. 그래서 스토리를 강조하는 것이고 저자는 '표현의 싸움' 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 Willaim Glasser 'How We Learn'
    10% Read
    20% Hear
    30% See
    50% See & Hear
    70% Discussion
    80% Experience
    95% Teach to Someone else
    => 저자가 Moderate 라고 표현한 것은 다른 말로 퍼실리테이션 이라는 것과 같다. 바로 참여자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강사는 '촉진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할 수 있는 이유는 '참여자들이 스스로 답을 찾을 역량을 지니고 있다' 라고 믿는 코칭의 기본 개념과 맞닿아 있다.  위에 나와 있는 윌리엄 글래서의 학습의 방법에서는 단지 읽기만 한 것은 10%만 남지만 경험한 것은 80%나 자신에게 남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직접 참여하여 스스로 답을 찾아냄으로써 이렇게 받은 교육은 오랫동안 참여자의 마음속에 남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꼭 활용해보도록 추천하는 이유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