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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똑똑한 식스팩 - 이미도

[김성민의 독서경영 - 똑똑한 식스팩]


자기계발이 먼저다? 자기 발견이 먼저다!   p.43



   이미도씨는 번역가로 유명하다. 극장 영화의 엔딩크리딧에서 이분의 이름을 자주 봤었다. 그런 분이 창의력 책을 쓰다니 뭔가 이상하다. 검색을 해보니 이미도씨는 이번이 첫 책이 아니라 그동안 영어 공부법에 관한 책을 많이 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창의력에 관한 이 책, 큰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 엄청난 책이었다. 

 창의성은 내가 가지고 있는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이미도씨는 똑똑한 식스팩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한마디로 이렇게 말한다. 

 
"독서는 창조적 상상력의 식스팩이다"  p.18


 책 읽기를 빼놓고는 창의성을 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례들은 수십년 영화 번역을 해오면서 보았던 영화와 책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책을 읽어가면서 영화 이야기의 흥미와 함께 창의력의 지적 스파크가 번쩍이는 느낌을 받았다.


 책은 무척 읽기 쉽게 쓰여졌다. 번역가는 1, 2초 사이에 지나가는 자막에서 본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 쉬운 번역을 구현해내는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글이 깔끔하고 이해하기가 쉽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영화를 통해 보는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혹시 그 영화를 못본 사람을 위해서 간단한 스토리까지 이야기 해 주고 있어서 재미를 위해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도 흥미로운 읽을 거리를 전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가치는 그런 재미로만 볼 것이 아니다. 이미도 작가가 그동안 머리속에 있던 창의성에 대한 개념을 통째로 이 책 속에 녹여내고 있다.  여러 위인의 말과 격언속에 녹아든 창의성을 이야기하며 깊은 통찰을 전해준다. 창의성에 관한 책은 그 책을 읽는다고 창의성이 늘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다. 그러나 이미도 작가의 이 책을 읽으면 창의성의 소스가 어디로 부터 왔는지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충분한 자극제가 된다. 그것은 책의 글귀 하나하나마다 스며있는 작가의 독서 경험이었던 것이다. 이 경험을 함께 하면 좋겠다.



<책 속의 명언>

  • 꿈이 없다고 말하는 청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말은 '독서' 다. '내'꿈이 무엇인지 알기 위한 '준비'란 단연코 독서입니다. p.50
    => 꿈이 없는 이유는 당연하다. 인생에 대해서 사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청년들은 검색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인생의 꿈은 검색으로 만들어지거나 찾아지질 않는다. 사색해야 한다. 나의 인생을 앞에놓고 진지한 토론을 하고, 인생이 나에게 말하는 바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사색의 불을 활활 타오르게 하기 위한 땔감은 단연 책을 통해 얻은 생각의 재료들일 것이다. 꿈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창의성의 땔감도 독서이다. 땔감이 없으면 불이 곧 사그러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채워짐 없이 결과를 바랄 수는 없다.

  • "독창적인 생각은 '수줍음 타는 동물(shy animal)'을 닮았다. 밖으로 잘 안나오려고 한다. 그런데 우리가 낯선 곳에 가면 녀석도 그곳 세상이 궁금해 동물이나 집 밖으로 나오고 싶어한다." - 알랭 드 보통 p.100
    => 알랭 드 보통이 말한 창의성에 대한 재미있는 은유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적절한 표현인것 같다. 수줍음 타는 동물.  그래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고, 새로운 곳을 여행을 할 때 창의성은 확장된다. 그 경험의 점들이 우리 머리속에서 연결이 되어지면 기존에 전혀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는 것이 창의성이 일반적인 프로세스다. 이런 '창발'적인 연결은 대부분 뇌가 쉬고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다. 화장실, 샤워중, 고된 몸을 싣고 가는 버스나 지하철내에서... 그 옛날에는 사과나무 밑에서, 목욕탕안에서 이루어진 일도 있었지.. 

  • 조직의 창의력이랄까, 창조지수를 떨어뜨리는 '최대의 적' 중 하나는 '소통 불통' 일 것입니다. p.292
    만약 상사가 아랫사람의 창의력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아랫사람의 좋은 아이디어는 빛을 발할 기회를 잃을 것입니다. 고객의 의견이나 불만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회사와 제품을 더 잘 알릴 기회를 잃습니다. 그런 '소통 불통'의 사람들을 우리는 앞의 글에서 '현대의 문맹자' 라고 정의했지요.
    => 창의성을 위해 고정관념을 깨야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고정관념은 누구나에게 다 있는 생각의 패턴이다. 오랜 세월 쌓아온 전 인생을 걸쳐 쌓아온 것이다. 따라서 고정관념을 모두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정관념은 인정해야할 대상이다. 고정관념을 인정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창의성의 시작이요, 소통의 시작이다. 그것은 바로 내가 고정관념에 쌓여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분야의 생각,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 했던 사람들의 말을 듣고 경청하는 것, 그것이 조직에서 보면 '소통'의 출발이 될 것이다. 그래서 창의성은 자기계발이나 리더십과도 통해있음을 알게 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