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경영 - 두뇌비타민]
창의력은 근육이에요.
그걸 단련시킬 수 있는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는 건 잘못입니다. p.51
창의성에 대해 각 기업과 정부기관 및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느끼고 경험하는 것 중에 하나는 창의성의 본질과 창의적 발상법들을 몇시간 강의를 들었다고 창의성이 확 높아지거나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마치 평소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진 사람이 산삼 한뿌리 먹었다고 해서 건강이 갑자기 좋아질 것을 기대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이 책의 저자가 말하듯이 창의성은 근육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한순간의 기발함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번뜩이게 나오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근육의 단련이 경기에서 좋은 기술과 점수를 가져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평소의 창의적 근육에 대한 트레이닝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 책은 무려 239가지의 창의력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한 페이지밖에 안되는 각각의 트레이닝 방법을 따라한다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 아닐 수 없다. 폰카를 이용해 동그라미 사진을 20개를 찍어본다든지, '세발자전거 운전 중 화장 및 면도금지' 도로 표지판을 만들어 보게 한다든지 평소에는 절대 해보지 못했을 일을 해보도록 지시하고 있다. 심지어는 이런 내용도 있다.
열가지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자신의 얼굴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는다. 그런 다음엔? 웃는다. 웃기잖아!
이건 완전 미친짓 아닌가? 한편으로 너무나 엉뚱한 실천방안들이 있어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창의성을 위해서는 기존의 패턴과 습관들에 벗어나 다른 측면의 생각들을 해낼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책에 있는 여러 활동들이 이를 가능케 해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창의력 강사인 나도 이 책의 모두를 다 따라해볼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10% 정도는 직접 내 삶에 적용해서 해보고자 한다. 그 결과에 대해 언젠가 이야기 나눌 때가 올 것이라 믿는다. 평소에 너무 틀에 박혀 있어서 창의적 생각을 떠올리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책을 통해서 별난 행동과 생각들을 연습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추천한다.
<책 속의 명언>
-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머리를 단련하는 것은 과격한 운동에도 거뜬한 체력을 준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p.8
=> 이 책에서는 평소의 창의적 두뇌의 복근을 단련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이 책과 별도로 내가 발견한 3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경청' '감사' '칭찬' 이다. 이 세가지는 평소 누구나 어디에서든 실천할 수 있으며, 이 활동 자체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변에 전해줄 수 있고 별나 보이지 않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행동이 습관화 되면 주변으로 부터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창의성을 높이며 가치를 높이는 일석 이조의 방법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위 세가지가 어떻게 창의력을 높일까? 그 이유는 창의성에는 새로운 관점의 생각이 필요한데, 부담 스럽지 않은 위 세가지 활동이 이를 가능케 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이 세가지의 전도자가 되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다. - 인간은 반복을 좋아한다. (중략) 그런데 그렇게 판에 박힌 일상이 때로는 창의력의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으면 뭔가를 새롭게 경험할 기회를 놓치게 되고 그런 경험 부족은 회의 시간에 제안하는 아이디어의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p.260
=> 일부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라 대부분의 우리들은 반복을 좋아한다.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깨기'에 앞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인식'이다. 자신이 고정관념과 반복의 일상을 살고 있음을 인식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한계를 인정하는 사람만이 발전의 토대가 되는 내적 동기를 얻을 수 있다. 일전에 비유했던 바와 같이 마치 술을 마시고 취했음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대리기사를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책은 이런 자신을 인식하기 위해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행동 열 다섯가지를 카메라로 담는 활동을 지시한다.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항상 똑같이 반복하는 행동 15개만 적어보아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 창의력은 존재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솟아나고 경험의 총합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p.170
=> 창의성은 어린아이와 같은 자유분방함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어린아이의 수준의 경험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생긴 자신만의 반복패턴과 Safety Zone 이 우리의 생각의 다양성을 제약한다. 그리고 본질보다는 형식에 익숙해져간다. 그렇기에 다이슨이 날개 없는 선풍기를 발명하기 전까지 선풍기는 200년 가까이 프로펠러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보여지는 익숙해진 형식이 아닌 본질을 바라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경험과 지식이 없으면 그 본질을 담아내는 새로운 형식을 착안해내지 못한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창의성은 그저 괴짜의 기발함이 아니라 철저히 학습하고 경험하며 준비된 자의 것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독서경영 > 독서경영_자기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성민의 독서경영] 관계의 힘 - 레이먼드 조 (0) | 2013.12.31 |
---|---|
[김성민의 독서경영]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 대런 애쓰모글루 외 (0) | 2013.12.21 |
[김성민의 독서경영]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스티븐 존슨 (0) | 2013.12.10 |
[김성민의 독서경영] 누가 바퀴를 굴릴 것인가 - 미첼 루이스 디트코프 (0) | 2013.12.04 |
[김성민의 독서경영] 1톤의 생각보다 1그램의 행동이 필요하다 - 정영재 (0) | 2013.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