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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누가 바퀴를 굴릴 것인가 - 미첼 루이스 디트코프

[김성민의 독서경영 - 누가 바퀴를 굴릴 것인가]


 진정한 적은 사람들의 의견이 아니라, 

그것을 듣는 것을 두려워하는 당신이다. p.103 



    이 책은 전형적인 경영우화 방식을 통하여 저자가 생각하는 창의성의 핵심요소를 전달해주고 있다. 경영우화로 분류되는 자기개발 서적은 스토리방식으로 되어 있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자기개발을 시작하고 독서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출발이 될 수 있는 책이다. 경영우화는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내적인 피폐함과 갈등상황에 빠진 한 주인공으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내공이 가득한 '현인'을 만나게 되고 그가 하는 이야기를 실천해가는 과정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청소부 밥' '에너지 버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등의 책들이 대표적인 경영우화에 속하는 책이다. 


 이 책도 그와 같은 전개를 따르고 있다. 인류 최초로 '아이디어'라는 것을 얻게 된 네안데르탈인 주인공 '오그'는 자신에게 들어온 아이디어에 골몰하느라 모든 일을 멈추게 된다. 그는 족장 회의를 소집해서 부족에게 자신의 아이디어인 원형의 '바퀴'를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되지만 모든 사람의 반대와 질책을 얻게 된다. 이때 소개받은 사람이 인류 최초로 쪼그려앉는 방식을 개발한 '크라우치' 라는 현인이다. 오그는 크라우치를 힘든 과정속에 찾아가 창의성 구현을 위한 중요한 비법을 배우게 되고 자신의 부족을 향해 돌아오는 여정을 겪게 된다. 그 이후는 물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하지만 이 책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작가는 경영우화 방식의 스토리를 전반부에 배치한 후에 그 스토리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창의성의 실천전략과 아이디어 5단계 프로세스를 제시하며 책의 후반부를 장식하고 있다. 그저 이야기만으로 끝났으면 아쉬웠을 만한 책이 뒷 부분의 작가 자신이 아이디어 컨설팅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던 좋은 방법론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아이디어 발상에 실질적 도움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 두껍지 않고 쉽게 읽혀지는 문체로 쓰여있기 때문에 평소에 창의성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싶었으나 어려워서 못 읽었던 분이 계셨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하는 바이다. 


<책 속의 명언>


  • 크라우치의 첫번째 조언
    1. 아이디어가 되어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말고, 자신이 아이디어 자체가 되어라.
    => 사람들은 아이디어에 대한 개념보다는 그 아이디어의 실현에 관심을 둔다. 그렇기 때문에 말로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것이 아닌 직접적으로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나의 강의에서도 마찬가지다. 옳은 '말'이 아니라 옳은 '삶'을 보이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삶으로 보이는 메시지는 그 무엇보다 강력하다. 그렇기에 현인 크라우치는 아이디어 자체가 되라고 말한 것이 아닐까? 사람을 설득하는 강력한 힘은 자신이 그 자체의 삶을 살 때에 일어난다. 

  • 아이디어를 세상에 실현해가려면 자신과 공동체를 위하는 강렬하고도 한결같은 목표가 있어야 한다. p.107
    => 내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다. 아이디어의 발상과 창의성의 원리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발상된 아이디어의 실현을 위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누구든 아이디어는 낼 수가 있다. 그러나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또다른 문제다.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강렬하고도 한결같은'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것이 아이디어 실행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 아이디어에 대한 진지한 열정이 없는 사람에게 도구와 기법은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p.112  
    => 창의성 강의 처음에는 도구와 기법에 치중된 내용을 전달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 본질이 아니었다. 교육생 한명한명이 진정으로 아이디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무리 현란한 도구와 기법도 무의미할 수 밖에 없다.  먼저 강사 자신이 '진지한 열정'을 지녀야 한다. 나는 왜?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 중요성을 위해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이제서야 하다니, 앞으로 가야할길이 멀기만 하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