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경영 - 기브 앤 테이크]
가장 뛰어난 영업사원이 되려면 기버가 되어야 하고,
기버는 질문을 많이 하며 힘을 뺀 의사 소통 방식으로 대화한다. p.233
당신은 기버인가 테이커인가 아니면 매처인가?
저자는 사람들을 크게 세부류로 나누었다. 상대방에게 무언가 나누어주고자 하는 기버와 관계속에서 타인으로 부터 무엇인가 챙기려고만 하는 테이커, 그리고 내가 받은 만큼 주려고 하는 매처, 이 세부류로 인간을 나누고 나니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일반적인 사회적 성공으로 볼 때 성공의 사다리에 가장 밑바닥에 있는 부류는 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가? 조사를 해보니 기버가 가장 밑바닥에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성공의 사다리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이겠는가? 남은 선택지는 테이커와 매처 그 둘 사이에서 고민에 빠져있었는데 놀랍게도 맨 꼭대기의 인물도 바로 ‘기버’였다고 한다.
우리는 베풀며 살아야 되고, 베푼대로 돌아온다라든가 주는 사람이 행복하다라는 아주 도덕적인 말을 듣고 커왔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라는 경쟁속에 들어가면 갈등을 겪는다. 왠지 주는 사람이 호구가 되는 것 같고 매번 당하고만 사는 듯 한데, 어떻게 성공의 사다리 꼭대기에 오르겠는가 하는 반문이 생긴다. 이에 대해 저자는 과학적인 조사방법을 통해 다양한 접근법으로 기버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각종 사례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마치 수잔케인의 내향적인 사람의 강점에 대해 이야기한 <콰이어트>라는 책의 후속편을 보는 듯하다. 그래서 그동안 기버로 살아왔던 사람에게 크나큰 마음의 위안과 희망을 주는 그런 책이다.
그러나 마약 뽕과 같은 역할로만 이 책은 끝나지 않는다. 만일 희망적인 이야기만 하고 책을 마무리 했다면 그 흔하디 흔한 자기계발서와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기버들은 사회에서 테이커들에게 기회를 뺏기고 뭔가 뒤쳐지고 자신의 시간을 들여 남을 도왔지만 결국 남는 것은 못다한 내 업무로 형편없이 떨어진 실적을 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지 위안만 주는 것이 아니라, 기버로서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대안과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것이 실제 사례와 함께 맞물려 전해지기 때문에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만약 자신이 테이커로서 살아왔다면, 이 책을 통해서 기버의 강점을 흡수하고 배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버라면 성공의 사다리의 맨 밑바닥을 헤매는 호구로서의 기버가 아니라 사람들을 찾고 모여들고 진정한 존경심을 표할 수 있는 대상으로서 기버가 되는 방법을 읽게 될 것이다.
<책 속의 명언>
- 강한 유대관계는 결속감을 주고, 약한 유대관계는 새로운 정보에 보다 효과적으로 접근하도록 다리가 되어준다. p.88
놀랍게도 소원한 관계에서 얻은 조언이 현재의 관계에서 얻은 조언보다 더 가치 있다고 평가했다. p.93
=> ‘낯선사람 효과’라는 것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무엇인가 새로운 기회를 주는 사람은 가장 가까이 항상 있어왔던 사람이 아니라, 우연히 스치듯 한번정도 만났던 사람이라는 내용이다. 왜 그런일이 벌어지는가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하다. 내가 잘 알고 친한 사람은 나의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함께하는 사람이고 나는 그들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아왔던 탓에 현재의 나의 모습이 그들의 존재로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가깝고 친한 사람은 무언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할 때 큰 도움이 안된다. 반면에 나와 크게 연이 없던 사람의 경우에는 그가 가진 세계의 다양한 지식과 정보, 인맥들이 내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부류일 가능성이 있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기회를 얻게 될 수 있다.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을 수 있겠다. - 선물 받을 사람이 정한 목록이 아닌 예기치 않은 선물을 보냈을 때 주는 사람은 받는 사람이 더 만족할 것으로 여겼으나, 결과는 완전히 반대였다. p.152
=> 이 책에서 얻은 써먹어봐야 할 행동지침이다. 그동안 나는 아내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깜짝 선물을 해준다며 아내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내가 볼 때 깜짝놀라겠지 싶은 것을 선물해주었던 경험이 있다. 내 뒷통수를 치는 한마디는 실험적으로 그런 선물보다 상대가 받고 싶은 목록을 적어서 그 목록의 선물을 주었을 때 더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나는 선물을 줄 때 주었다는 생색을 내기 위해서 한것은 아닌지. 진정 상대를 생각해보면서 준비했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 바람직한 행동에서는 질문이 그 사람 스스로 자신을 설득하도록 마음의 문을 연다. p.235
=> 테이커는 멋진 연설가일 수 있다. 그리고 달변으로 사람을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그러나 기버는 탁월한 질문가이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의 의향을 묻거나 의미심장한 질문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상대나 자신도 모르게 바꾸어 나간다. “대통령 선거에 꼭 투표하십시오” 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계몽하려고 하는 것보다 “다음 대통령 선거때 투표할 계획이십니까?”라는 질문이 투표 참여확률을 41% 높인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먼저는 자기 자신이 강요당해서 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 의사표현을 가지고 답변한 것을 지키려는 속성때문에 참여율이 높아졌을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투표를 안하겠다고 한 사람도 그 답변을 하고 나서 다시한번 투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면서 투표하는 것으로 마음을 바꾸게 된다는 것이었다. 사람은 강요해서는 변하지 않는다. 자신의 자존을 훼손당했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움직이고자 하십니까? 질문을 하십시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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