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경영/독서경영_자기경영

[김성민의 독서경영] 제2의 기계시대 - 에릭 브린욜프슨・앤드루 맥아피

[김성민의 독서경영 - 제2의 기계시대]


컴퓨터가 못하는 이 활동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아이디어 떠올리기(ideation), 

즉 새로운 아이디어나 개념을 생각해내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p.241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갈 수 있다면 무엇을 미리 알고 싶으십니까?” 라는 질문을 강의 때 교육생들에게 던진적이 있다. 그 중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나온 공통된 답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로또번호’ 였다. 그런 답변을 한 사람이 속물적인 근성이 있어서 로또를 택했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이 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있고 그 가운데에는 경제적인 부분이 매우 강하기에 당연한 답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로또번호를 알 수는 없지만 미래의 변화를 미리 알고 있는 것은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와 방향을 다르게 해줄 것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책은 비단 IT업계에 있는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군의 사람들이 필독을 해야 할 책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이 말하고 있는 미래는 조금만 기계, IT의 트렌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다. 사람이 신경쓰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무인자동차, 잠을 자고 났더니 기자 대신 글을 써주는 로봇 기자, 논리와 추론능력, 탁월한 의미해석능력을 가져야만 우승할 수 있다는 <제퍼디>라는 유명 퀴즈쇼에 출연해 우승을 해버린 IBM 의 슈퍼컴퓨터 왓슨. 예전에는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부분까지 로봇이 실현해가고 있다. 물론 현재 상태는 매우 초보적인 단계이지만 무어의 법칙에 따라 매년 2배씩 프로세스 속도가 상승하고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10년만 지나도 1000배나 강력해진 컴퓨터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것이다. 


제1의 기계시대에 단순 반복적인 일들을 기계가 대체하면서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었던 것과 같이 제2의 기계시대에는 현재 당연시 여기던 직업들이 사라져 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그때가 되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아마도 이 책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크게 2가지를 말하고 있다. 기계와 컴퓨터가 발달해도 당분간은 복잡한 감각운동 작업을 기반으로 하는 직업은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인데 예를 들어 요리사, 정원사, 수리공, 목수, 치과의사, 가정간호사와 같은 직업이 있다. 그리고, 인간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하라고 말한다. 그것은 첫째 아이디어 떠올리기, 둘째 큰 틀의 패턴인식, 셋째 복잡한 의사소통이다. 

또다른 하나는 기계와 대립각을 세우지 말고 기계와 함께 하는 인간이 되면 단순 기계보다 인간이 우위에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미래의 변화를 궁금히 여기고 현재의 큰 선택의 기점에 있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 속의 명언>


  • “20세기에 새 조립라인 로봇이 등장하면서 공장 일자리가 사라졌듯이, 브래드와 나는 새로운 세대의 ‘생각하는’ 기계에 밀려난 최초의 지식 산업 노동자입니다. ‘퀴즈 쇼 참가자’는 왓슨에게 밀려난 최초의 일자리라고 볼 수 있지 않을 까요? 그리고 나는 내가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믿습니다.” - 제퍼디에서 2위를 한 제닝스  p.42
    => 미국 최고의 퀴즈쇼 프로그램에서 자연어 처리를 통해 사회자의 문제를 인식하고 학습을 통해 익힌 지식을 답으로 내는 IBM의 왓슨이 우승을 하게 된다. 그 당시 왓슨에게 패배한 역대 퀴즈쇼 챔피언이었던 제닝스의 마지막 말은 정말 의미심장하다. “내가 마지막이 아닐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런 왓슨이 스마트폰의 시리와 연결되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아마도 단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직업에 있는 사람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일에는 왓슨이 더 탁월히 잘해낼 것이기 때문이다.


  • 미국 정부의 전략적 컴퓨터 발전 가속 사업단(ASCI)이 1996년에 내놓은 첫 번째 결과물인 아스키레드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였다. (중략) 9년 뒤 또다른 컴퓨터가 1.8테라플롭에 도달했다. (중략) 그 컴퓨터는 바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였다. p.70
    => 미 정부가 내놓은 20세기 말의 최고의 컴퓨터는 9년이 지나서 각 가정마다 한대씩 들여놓고 게임을 하는데 사용되는 컴퓨터로 변화했다. 무어가 만들어놓은 신비한 2배수의 법칙은 지금도 여전히 반도체 엔지니어들을 압박해가며 자신이 옳음을 증명해내고 있다. 한번 생각해보자. 그당시 아스키레드가 그랬던 것처럼 현존하는 최고의 컴퓨터를 우리 개인이 손목에 차고 다니게 되는데 9년이 채 안걸린다는 얘긴데, 왓슨이 2011년에 공개되었으니 앞으로 6년 뒤에 그런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 이상 노하우가 중요하지 않다. Know Why 의 시대이며 창의력 있는 사람이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다. 


  • “GDP에는 우리 시의 아름다움이나 대중 논쟁에서 드러나는 지성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우리의 재치나 용기도, 지혜나 학습도, 연민이나 헌신도 측정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들을 모두 제외한 나머지 것들을 측정할 뿐이다.” - 로버트 케네디  p.141
    => 케네디의 이 멋진 말을 인용하며 저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제 2의 기계시대를 향한 변화의 움직임이 기존 GDP 에 잡히는 산업을 대체해서 아주 적은 비용으로 혹은 무료로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던져준다는 것이다. 기존 아날로그적인 유형의 산업이 없어지고 무료 사용이 증가함으로써 GDP 는 낮아졌지만 실제 사람들이 갖는 혜택과 복지는 늘어나게 되는데, 이제 GDP 를 대체할 새로운 발명품이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음을 예측케 한다. 하지만, 풍요의 시대가 되는 한편 격차가 심해짐으로 인해 사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런 흐름속에서 나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그리고 어떤 세상이 되도록 노력할 것인가가 숙제로 남는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