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경영 - 아하! 차이나]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관시란 정, 의리 등이 쌓여 만들어지는
인간적인 관계입니다. p.38
made in China 라고 하면 짝퉁의 대명사, 저질품질과 저가 물량공세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던 중국에 대한 생각이 이 책을 읽고 확 바뀌어 버렸다. 13억 인구의 나라,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으나 자본주의체제를 자신들의 방식으로 무섭게 적용해가고 있는 나라, 전세계를 주름잡는 글로벌 기업들의 90% 이상이 진출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나라이다. 또한 책의 저자가 중국은 현재 ‘사춘기의 나라’ 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변화가 빠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무서운 나라이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그동안 중국이 대단한지는 알았지만 이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삼성이 중국의 ‘샤오미’라는 회사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빼앗겼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들었다. 그러나 ‘샤오미’만 충격인게 아니었다. 글로벌 전자유통의 강자가 된 ‘알리바바’가 바로 중국의 기업이다. 세계적 기업 구글을 몰아낸 ‘바이두’, 냉장고 세탁기등의 백색가전의 선두로 있는 ‘하이얼’ 모두 중국의 기업이다. 우리나라안에서 삼성이 최고인줄 알았지만 전세계의 판도는 중국을 중심으로 크게 바뀌어 나가고 있었다.
중국의 소비심리조차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사춘기의 나라답게 자신의 부를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치장하고 나타내기 위해 명품에 매료되어 있는 나라다. 일례로 중국관광객들이 한국 백화점에 와서 코너 한쪽을 싹쓸이 해갔다는 기사도 나온다. 이렇게 돈을 물쓰듯하며 외모가꾸기에 혈안인 중국인들을 잡기 위해 성형, 쇼핑, 숙박등을 패키지로 묶어 몇달간 수술이 끝날때까지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여행상품도 나왔다고 한다.
정치적으로는 공산당이라는 일당체제의 진면목을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아무나 공산당원이 될 수 없는 엄선된 선발시스템을 통과하여야 하고 엘리트중에 최고 엘리트로 키워내 공산당원이 되게 하는데 그런 공산당원이 8000만명이 넘어섰다. 우리나라 서울대학교보다 대학순위에 앞선 칭와대나 베이징대 학생중에 선별에 선별을 거듭한다.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8000만명 중에 뽑힌 소수의 인원이 대표해 중국대륙의 미래를 책임지고 정책을 결정한다. 실로 무서운 면이 아닐 수 없다 .
물론 책에는 보다 긍정적이고 좋은 면만을 기술하였을 수 있으나, 내가 그동안 생각하고 있던 중국이라는 나라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내용들이 이어져 있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 책은 각장의 내용이 3~4페이지가 넘지 않는 짧은 내용들로 묶여 있어 짧은 호흡으로 읽어나가기 좋아 평소 독서를 잘 안하던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저자는 중국에 진출할 사람들에게 필요한 조언들을 매 장마다 해주고 있으니 중국 사업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꼭 읽어볼 책이 아닌가 한다.
원래는 일본어를 전공했으나 한국드라마와 주인공에 매료되어 한국에 와서 공부를 하게 된 중국인 저자의 시선으로 한국인에게 맞춤식 중국 공부가 되게 책이 나왔다. 가을날 중국을 공부해 볼 수 있는 좋은 입문서라 할 수 있겠다.
<책 속의 명언>
- 장루이민회장은 이런저런 제도도 도입하고 교육을 통해 직원들을 독려해보았지만 효과는 언제나 일시적이었다. 결국 해답은 하나였다. "주인의식을 진짜 주인이 되었을 때에만 생긴다는것" p.181
=> 냉장고와 세탁기에서 세계시장 10%, 9%를 차지하고 있는 백색가전의 1인자라고 자부하는 ‘하이얼’의 회장 장루이민은 ‘아메바 경영’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한다고 한다. 중국은 오랜 사회주의 체제를 지내왔기 때문에 주인의식이 있기 힘들었다고 한다.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와 교육을 했지만 일시적이었던 것이 종업원들이 진짜 주인이 되게 했을 때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책에 나오는 한 사례로 한 A/S 기사가 세탁기가 막혀서 동작을 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가보니 고구마 농장을 하는 사람이 세탁기에 고구마를 넣어 흙을 씻는 통에 배관이 다 막혀버렸음을 알게 되었다. A/S 기사는 그것을 보고 고구마를 씻을 수 있는 세탁기를 개발해달라고 본사에 요청하고 직접 개발팀을 이끌 수 있게 되었는데 그렇게 개발된 새로운 개념의 세탁기는 하이얼의 중요한 제품군이 되었다고 한다. 주인의식을 가져라 백번을 말해도 종처럼 부린다면 결코 주인의식은 나올 수 없다. 주인의식은 진짜주인이 되어야 나온다는 장루이민 회장의 말은 모든 기업의 사장님들이 새겨봐야 하는 말일 것이다. - 신뢰는 윤리적 개념이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치후360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p.191
=> 중국의 안철수연구소로 소개된 치후360은 저우흥이 만든 회사다. 저우흥은 일전에 3721이라는 검색사이트에 무분별한 광고링크로 사용자들의 신뢰를 잃고 망한적이 있는데, 그때의 경험을 비추어 신뢰는 단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치후360은 느리지만 신뢰 줄 수 있는 회사로 키워나갔다. 얼마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식사자리에서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창의성을 위해 ‘경청, 감사, 칭찬’이 중요하다는 나의 말에 친구는 ‘너무 윤리적인 이야기 아니냐’며 실망스러운 눈치를 보였는데, 저우흥이가 신뢰를 강조했던 것처럼 경청,감사,칭찬은 단순한 윤리개념을 넘어 실제적으로 우리의 관점과 사물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어주는 창의성의 습관이다. - 어떻게 직원들이 그처럼 서비스에 열정을 갖게 만들 수 있었을까요? 그것도 서비스 마인드라고는 전혀 없는 중국에서 말이죠. 장용은 "직원과 마음을 공유하고 직원에게 모든 권한을 줘야 합니다! 그러면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마구 쏟아집니다!" 라고 말합니다. p. 242 / 중국의 빕스- 하이디로우
=> 만만디의 나라로만 알고 있었는데, 중국은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고 한다. 서비스 뿐만 아니라 상품 개발과 비즈니스 전략에 있어서도 공격적이며 창의적인 방법이 넘쳐나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 스스로 누군가의 소유가 아닌 권한을 지닌 존재로 활동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빠링호우 세대라고 일컫는 자유분방하고 주도적인 세대가 본격적으로 사회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이런 변화의 속도는 더욱 가속을 받고 있다. 중국의 변화가 우리의삶과 무관치 않기에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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