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독서경영 - 틀안에서 생각하기]
어떤 해법을 찾을 때 그 문제의 핵심으로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문제의 해법은 보다 더 창의적일 수 있다. p.63
일전에 ‘틀을 깨라’, ‘틀밖에서 생각하라’ 등의 Outside box 에 관련한 책들을 소개한적이 있다. 창의성을 말할 때 흔히 말하는 접근법이 ‘틀밖’이 중요함을 이야기 하는데 이 책은 그 제목만으로도 관심을 끈다. 과연 저자가 말하는 ‘틀안’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창의성과 창의적 발상법을 이야기하는 다른 저자나 강연가와 동일한 말을 하고 있다. 틀안과 틀밖, 완전히 다르지 이게 왜 같은말이냐며 의아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통 우리가 ‘틀밖에서 생각하라’ 라고 할 때의 ‘틀’과 저자가 말하는 ‘틀’은 서로 같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저기 머나먼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내용의 아이디어나, 공상, 또는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그 어떤 해법을 내놓는것이 아니라 바로 그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닫힌세계’ 내에서 해결안을 찾아야 된다고 말한다. 이를 테면, 멕시코 해변에서 자동차가 모래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바퀴밑에 괼 만한 나무나 종이도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빠져나오겠는가? 하는 질문의 답으로 자동차 발판으로 쓰는 카 매트를 이용한다는 것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동차의 위기상황이라는 ‘닫힌세계’ 내에 존재하는 그 무엇으로 해결안을 내놓은 것이다. 자동차 안에 늘 가지고 다니는 자동차 매트를 이용하면서 말이다. 이것을 저자는 ‘틀안'(문제가 발생한 자동차라는 상황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떠한가? 카 매트를 자동차 내부에 깔아놓는 형태가 아니라 바퀴밑에 받쳐 모래를 빠져나오는데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지고 있는 카 매트의 용도와 상식을 깨는 생각이다. 바로 우리의 고착화된 인식의 틀을 깨고 새로운 활용을 한 사례가 아닐까 한다. 이렇게 본다면 이것은 분명 ‘틀밖에서 생각하기’를 한 것이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틀’은 ‘닫힌세계’, 해결할 문제가 있는 공간적인 영역으로서의 틀을 말하고 있고, 기존의 다른 저자나 강연가가 말하는 ‘틀’은 ‘고착화된 사고의 영역’을 말한다. 즉, 이 책의 저자도 역시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자동차 랠리에서 결승점을 바로 앞에 둔 자동차의 냉각수가 부족할 때 오줌을 눠서 위기를 모면한다는 것은 전형적인 틀밖의 생각이면서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틀안(랠리상황)의 생각인 것이다.
결국 같은 말을 하고 있는 책이지만 창의성을 뜬구름잡듯 하는 다른 책들과는 차별적이게 구체적인 방법론과 실제 컨설팅을 하면서 있었던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 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이 책을 읽고나서 바로 적용해볼 마음을 얻게 한다. 저자는 다음 5가지를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1. 핵심제거
2. 요소 분할
3. 다수화
4. 과제통합
5. 속성 의존
이 중에 1번 핵심제거는 창의적 접근을 하고 사람들의 생각을 촉진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법으로 추천하고 싶다. 당장 좋은 사업 아이템이 필요하거나 제품개발에 난관에 봉착해 있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얻어보도록 추천한다.
<책 속의 명언>
- 여러 가지 패턴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습관이라고 부른다. p.25
=> 고정관념, 패턴, 습관은 모두 동의어이다. 고정관념을 우리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결국 우리가 가진 생각의 습관으로 말미암아 굳어진 사고의 흐름인 것이다. 고정관념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바꾸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욱 창의적이 될 수 있다. 그것은 고정관념을 깨야할 대상이 아닌 인정하고 가꾸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이렇게 이야기 해보자 “나는 고정관념이 많은 사람이다” 이 말을 늘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매우 창의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 창의성은 멀리 다른 곳에 있는 것을 찾아 무턱대고 이리저리 뛰는 게 아니라 제한적인 가능성의 목록 가운데 효과적인 것을 탐색하는 지능과 관련되어 있다. p.65
=> 저자가 말하는 틀안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있는 문장이다. 밖에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먼저는 내가 처한 현실과 현장에서 답을 찾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용어로 ‘효과적인 것을 탐색’ 하는 것이란 일단 가지고 있는 자원을 통해 창의적 발상을 해보고 그것이 얼마나 엉뚱한지에 게의치 않고 그 효용을 찾아보라는 메시지이다. 저자는 말도안되는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이렇게 주문을 왼다. “이 새로운 조합이 유익할 수 있는 이유를 따져봅시다.” p.161 모든 사물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존재의 이유가 있기에 이 마법과 같은 질문을 하는 순간 불필요하다고 여겨졌던 것이 순간 쓸모있는 것으로 바뀌는(형태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음에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다수화 기법 덕분에 우리는 구조적 고착이라는 맹점, 즉 사물을 하나의 온전한 전체로 바라보려는 심리적 편향을 깨고 돌파해나갈 수 있다. p.200
=> 창의적 생각을 위해서는 사물에 대한 구조적 고착을 깨야 한다. 특히 단어가 가지고 있는 고착은 매우 강력하다. 유럽의 베르너 펜톤이라는 디자이너가 만든 의자를 검색해보면 일반적인 의자보다 미적인 아름다움이 뛰어나고 새로운 의자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흥미롭게도 베르너 펜톤은 한번도 의자를 만들어본적이 없다고 한다. 비밀은 그가 만든 것은 ‘앉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의자’라는 용어를 쓰는 순간 우리는 구조적/기능적 고착에 빠져버린다. 바로 언어가 가지고 있는 중력때문이다. 이것에서 헤어나오기 위해서는 ‘본질적 표현’을 써야 한다. 바로 ‘앉는것’이 그 답이 되었던 것처럼 창의적인 것으로 만들고 싶은 물건과 정책과 서비스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야 한다. 이것이 심리적 편향을 깨게 해주고 결국 창의적 결과물로 우리를 안내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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