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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패션안경과 컨택트렌즈 사이

[김성민의 본질게임 - 패션안경과 컨택트 렌즈 사이]



앞선 포스팅에서는 왠지 대상의 본질이 하나일 것 마냥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기 위해서는 본질을 밝히는 힘, 즉 창의성을 가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대상의 본질이 하나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본질로 부터 형성된 형태에 익숙해져서 살아가지만 누군가는 현재의 있는 제품, 서비스, 정책 등에 대해서 다시 본질을 따져보며 기존보다 더 좋은 것들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대상에 있어서는 사람마다 바라보는 본질이 달라지기도 한다. 두달전에 포스팅한 애플와치에 대한 내용 중 본질이 시계이냐 기계(웨어러블 디바이스)냐로 보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했고, 나는 시계라고 본질을 파악한 애플에 어느정도 손을 들어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나 본질은 꼭 하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안경에 대한 것이다.


안경의 본질은 무엇인가? 


본질게임 첫회에 나는 본질을 밝혀내는 쉽고도 간단한 질문 3개를 제안하였다. 다시 짚어보면

1. 그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2. 그것은 왜 존재하게 되었는가?

3. 그것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가?


이 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본질에 조금더 접근할 수가 있을 것이다. 





본질을 밝히고 나면 본질 외적인 부분은 Noise factor 로 간주하고 제거할 수가 있다. 혹은 변형하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SCAMPER 에서 이야기하는 3가지 아이디어발상법이 본질하나로 모두 대응가능한 것이다. 


왼쪽의 사진은 안경의 본질을 '시력교정' - 빛의 굴절을 통해 상이 망막에 제대로 맺히기 위한 도구로 보았던 것이다. 이때의 핵심은 바로 '렌즈'가 될 것이므로 안경테는 형태적인 요소이며 렌즈를 지탱하기 위한 형식에 지나지 않다. 그래서 없애버렸다. 렌즈만 가지고 무엇을 하겠는가? 바로 컨택트 렌즈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반면 오른쪽의 사진은 안경의 본질을 '패션'으로 본 것이다. 실제 얼굴 이미지를 더 좋게 보이기 위해 이런 패션안경을 쓰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 패션안경에서 본질은 '안경테'가 될 것이므로 당연히 형식적인 요소였던 안경알은 제거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 예전에는 안경알 없이 테만쓰는 사람을 이상히 여겼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당당히 패션의 아이템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본질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것이 탄생하게 된다. 앞으로는 이렇게 본질을 서로 다르게 파악한 사례들을 찾아보고자 한다. 우리주변을 잘 관찰하면 우리는 형식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