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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경영/모든것의 본질

[김성민의 본질게임] 시계를 보다? 시간을 냄새맡다!

[김성민의 본질게임 - 향기를 내뿜는 시계]


지난번 eone의 브래들리 타임피스에 대한 글을 쓰고나서 페이스북에 공유할 때 즉흥적으로 이런 글을 남겼다. 시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아는 것'이라면 시간을 아는 행동이 꼭 '시각'에 국한 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 시간을 '듣다', 시간을 '만지다', 시간을 '맛보다', 시간을 '냄새맡다' 등의 다른 오감을 이용한 아이디어를 타임라인에 적어보았다. 그리고 글 말미에 "아침 6시 시끄러운 알람 소리 대신에 아카시아 향기에 눈을 뜰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했는데 쓰고보니 왠지 그럴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향기 시계를 찾아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제품들이 이미 나와 있었다.





위 시계들은 세부 기능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아로마 향을 내는 시계들이다.  그 중 일부는 지정된 시간에 향을 낼 수 있도록 알람을 맞출 수도 있고, 아로마 향을 캡슐로 해서 바꿔낄 수도 있는 제품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시끄러운 소리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향기를 맡으며 일어나면 어떨까 하는 마음속의 상상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해졌다. 


이 제품들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내가 했던것과 같이 시계에 대한 본질을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에이~ 이미 있는 제품이네~"하며  향기 시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별거 아닌 것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 아이디어를 낼 때 나는 이 제품이 있는지 조차 몰랐던 상황에서 상상해내었던 것이다. 바로 본질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크게 힘 안들이고 생각해 내었다. 내가 당장 저런 시계를 제조하여 판매를 해야하는 사람이라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음을 애석해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기쁘다. 왜냐하면, 내가 본질에 대한 관점으로 아이디어를 발상하는 것이 틀리지 않았음을 저 제품들이 증명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발상의 Process 가 먹힌다는 것을 입증하였고, 다른 아이디어를 낼 때에도 동일한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창의성은 '본질을 밝히는 힘'이다. 앞으로도 우리주변의 창의적인 제품들속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봄과 동시에 이처럼 본질에 대한 관점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보도록 하겠다. 비록 이미 어딘가에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을 떠올린다고 하더라도 이는 매우 의미있는 과정의 경험이 될 것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