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본질게임 - 종이컵의 본질]
한때 취업면접에서 개인의 창의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런 질문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종이컵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가능한 많이 말해보세요"
이 질문이 교육에서 브레인스토밍에 대한 강의소재로도 사용되었다. 나 역시 기업에 있을 때 교육을 받으러 가면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를 내보라는 강사의 재촉에 몇번을 시달려본 경험이 있다. '시달렸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으로 보아 나의 아이디어 개수는 그리 많지 않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뜻 이 문제를 풀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났다. 만일 내가 이야기 하는 '창의성은 본질을 밝히는 힘이다' 라는 정의가 어느 특정한 결과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면 이런 아이디어 발상에 대한 답도 줘야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시도해봤다.
나는 지난 포스팅을 통해서 대상의 본질을 확고부동의 유일무이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다. 어떤 대상에서는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본질은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럼 이제 이를 바탕으로 "종이컵의 본질"을 생각해보고 아이디어 확장을 시도해보았다.
그냥 아이디어를 떠올리려고 하면 막막하고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순간 아이디어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난다.
종이컵의 본질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
종이? 컵? 동그라미? 받침? 물체? 크기? 재질? ......
종이컵의 본질을 "종이" 라고 보자. 그 순간 종이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종이니깐 당연히 시를 쓰고 낙서를 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종이를 찢어 물에 불려 종이풀을 만들어 종이공작에 활용할 수 있다. 종이접기를 할 수 있고, 종이단어장을 만들어 영어공부에 사용할 수 있다.
"컵"을 본질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담는 그릇의 용도는 다 할 수 있다. 흔한 용도인 커피를 타서 마실 수도 있고, 화분으로 사용하고, 촛불받침으로 변했다가 컵밥이 되어 밥그릇으로 활용한다. 컵 본연의 기능에서부터 그릇의 용도로 확장하여 무언가 담는 거라면 모두 끌어와 아이디어로 만들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려 봤더니 100개도 넘는 활용처를 찾아낼 수 있었다.
본질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본질이 무엇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이디어에 방아쇠를 당겨 연쇄적인 발상이 떠오르게 된다.
창의성은 본질을 밝히는 힘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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