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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창의칼럼]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⑤

[김성민의 창의칼럼 - 고정관념은 깰 수 없다 ⑤]


고정관념은 무엇일까? 그 질문을 가지고 지금까지 이야기를 해왔다. 

심리학과 창의성에 관한 책들에서 고정관념을 언급할 때 사용하는 단어를 뽑아보았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말로 고정관념을 표현하고 있었다. 


패러다임     생각의 틀   패턴적 사고   프레임  

확실하게 아는 것    상식   사고의 관성   선입견   스테레오타입


이것들 중 '확실하게 아는 것'이나 '상식'이 고정관념을 나타낸다는 것이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다소 의아한 것일 수도 있다.  확실히 아는 것은 폭넓은 지식을 토대로 직관으로 활용될 수도 있고, 상식이 많은 사람이라는 뜻이 긍정적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고정관념이라는 부정적인 표현과는 잘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창의적이라고 하는 것들이 항상 상식을 깨는 거였음을 생각해본다면 상식, common sense 가 고정관념임을 쉽사리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나는 다음과 같은 명제를 주장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고정관념을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보았다. 마치 우리 몸의 암덩어리와 같이 정상적인 생각에 붙어있는 불필요한 존재가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해왔고, 그것을 제거하게 되면 곧바로 창의적인 사람이 될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다. 아니다. 만일 고정관념이 그런 암과 같은 존재라면 당연히 제거해야 할 대상 1호로 지정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고정관념을 '경험과 학습의 산물' 이라고 관점을 바꾸는 순간, 고정관념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능력이 된다. 


고정관념은 더 이상 제거할 대상이 아니다. 우리의 세포하나하나 DNA 에 이르기 까지 구성요소로 자리잡은 것이 고정관념이다. 심지어 우리의 모든 정신이 고정관념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경험을 통해, 학습을 통해 우리는 주변을 파악하고 사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지니기 때문이다. 수십억개가 넘는 시냅스 연결망을 가지치기해서 많은 사람들이 파악하는 방식대로 사물을 바라봄으로써 불필요한 정신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 때때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할 때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파악함으로써 큰 문제없이 주변세계를 이해해 갈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잘 갈고 딱으면 1초도 안되는 순간의 느낌만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블링크' 혹은 '직관' 을 발휘할 수도 있다. 이 고정관념이라는 칼을 잘 갈아 놓은 결과다.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한 다양한 사례들에서 나는 결국 고정관념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임을 보이려고 했던 것이다. 로봇이 대체하기 쉽지 않은 능력, 그것이 고정관념이다. 


그렇다면 이런 고정관념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겠는가?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