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본질게임 - 놀이의 본질]
성공한 기업의 비즈니스 사례를 보면 경영난으로 고전을 면치못하다가 본질을 파악함으로 변신을 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화제작이었던 '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The Moment of Clarity)' 에는 우리가 잘아는 Lego 라는 회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레고는 한때 극심한 매출부진과 자금난에 빠져있었다고 한다. 그런 회사가 2013년도에 세계 2위 장난감 회사로 등극을 하게 되는데 그 이유에는 본질을 파악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추가. 블로그 포스팅 이후 기사검색을 하다보니 Lego사가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을 제치고 2014년 하반기에는 장난감 업계 1위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레고그룹의 경영진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아이들이 화려한 비디오 게임에 빠지며 전통적인 블록은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창의력이 덜 필요한 제품들을 출시하였다고 한다. 이는 코카콜라가 팹시의 맛을 따라잡으려고 뉴코크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큰 원망을 산것과 같이 레고 브랜드에 대해 향수를 갖고 있는 부모세대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영진은 그때부터 아이들의 '놀이' 행위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결국, 조사팀이 발견한 것은 아이들은 자극을 찾기 위해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의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숨 쉴 틈을 찾는 것'이라는 놀이의 본질이었다.
이런 조사결과를 토대로 레고는 기업전략을 크게 변화시켰고, 조립블럭 장난감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제품들을 내놓게 되면서 큰 성장을 이루었다.
몇일전, 산타에게 선물을 못받은 둘째아이의 선물을 사주려고 마트에 갔더니 아이가 덮썩 잡아들던게 레고의 아시아권 베스트 시리즈가 된 '키마'였다. 수많은 서로 다른 조각들을 맞추다보면 어느덧 멋진 자동차가 되어 있고, 신비의 탑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함께 동봉된 책에 나온 다른 장난감도 만들어보려고 이전에 만들어놨던 것을 과감하게 부셔버리고 새롭게 시도하는 둘째를 통해서 창조적 파괴의 현장을 경험하는 것과 같은 짜릿함이 있었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준 레고에게 왠지 감사해야만 할 것 같았다.
창의성의 화살은 사방으로 뻗어나간다. 올바른 방향을 찾기 위해서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질에 접근하면 많은 사람이 만족하는 가치를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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