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본질게임 - 제거하기 발상법]
아이디어 발상법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 중에 결합과 제거가 있다. 사칙연산 발상법이라고 해서 더하기와 빼기 발상이라고도 한다. 더하기 발상법은 간단히 연필과 지우개를 결합하여 지우개 달린 연필 아이디어를 내는 방식이다. 우리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이 더하기 발상의 대표적 사례다.
그런데, 더하기 보다 더욱 막강한 것이 빼기 발상이다. 왜 빼기 발상이 강력한 발상이라고 할까? 제거하기 기법에 흔히 제시되는 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에 관한 거다. 거대한 대리석을 다듬고 있던 미켈란젤로가 했던 일이란 다비드 상을 남겨놓고 다른 것들을 모두 제거했을 뿐이라는 이야기 말이다. 그런 이야기를 미켈란젤로가 직접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각을 하는 행위를 제대로 묘사한 말이 아닐까 싶다.
제거를 하면 본질이 나온다. 얼마전 들었던 브랜딩에 관련한 강의를 하는 한양대학교 홍성태 교수님의 강의에서도 바로 이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이라는 브래드피트가 나왔던 영화이야기를 하면서 목사아버지가 자녀들을 교육할 때 내용을 응축시키는 훈련을 했던 사례를 들었다. 책을 읽게 하고 네장으로 요약을 해보라고 한 후에 요약해 가져오면 두장으로 요약, 그리고 한장으로 요약, 마지막으로는 반장으로 요약을 하게끔 훈련시키는 내용이었다.
일반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란 오랫동안 많은 걸 이야기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은 2분을 이야기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어느정도 말하는게 그리 힘들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어려운것은 말을 계속 덫붙여가는 것보다 짧게 하는 것이다. 짧게 한다는 것은 핵심, 본질을 알고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홍성태 교수님은 이것을 응축의 과정이라고 말하며 '응축하면 핵심을 찾게된다' 라고 브랜딩에 대한 통찰을 전하셨다.
아이디어 발상에서도 제거를 하다보면 가장 본질적인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그전에 형태적인 껍대기에 마음이 모두 빼앗기고 있었다면, 비로서 모든 것을 제거하고 맨몸뚱이만 남았을 때 본질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창의성의 정의를 이렇게 말한다. "창의성은 본질을 밝히는 힘이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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