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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생각의 문법 - 강준만

[김성민의 독서경영 - 생각의 문법]


“지금부터 20년후에는 자신이 저지른 일보다 

저지르지 않은 일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다.” - 마크 트웨인 p.106


시사상식이라는 책이 있다. 보통 대학을 졸업하며 취업을 앞두게 되면 면접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읽고 공부하는 책으로 통한다. 예전에 사촌형 책상에 올려져있던 그 책을 슬쩍 들쳐본적이 있었는데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시사적인 내용을 간추려서 정리해 놓았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이 책을 한마디로 하자면 시사상식과도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신문방송학과 교수라는 직함에 맞게 저널리스트로서 이 책을 편찬했다는 인상을 받는다. 여러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어디선가 한번쯤 보았을 법한 이야기들인데 이것을 한곳에 다 모아놓으니 정보가 되는 책이다. '생각의 문법' 이라고 해서 처음에 나오는 '머피의 법칙' '착각적 상관의 오류' '동조' '편승' 등 챕터만 읽어내려갈 때는 심리학 관련 내용만 모아놓았다는 인상을 받는데, 뒤로 가면서 사회과학이나 경제학분야의 이론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다양한 상식을 접하기에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소위 최근 한 책의 제목과도 같이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한권만 읽어도 인간관계와 세상돌아가는 법칙에 대한 이론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책과 논문, 신문기사등의 다양한 소스로 부터 자료를 가져왔는데, 하나의 이론이 있으면 그 이론에 반대되는 입장도 동시에 소개하고 있어서 독자가 비교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는 점이 잘 구성된 책이란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쇼핑몰에서 길을 잃다' 라는 실험을 통해 사람이 가지는 '기억왜곡'을 강조하는 이론에 대해, 기억왜곡을 하지 않은 사람이 75%나 되는 실험데이타를 통해 사람의 기억이 신뢰할만하다는 반대쪽의 주장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책에 나오는 인간심리에 대한 이론을 소개하고 있기에 인생에 도움되는 문구도 많이 나오는데, 그중 <미루는 버릇> 에 대한 장에서 좋았던 구절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루지 않고 일을 해내는 사람이 잘 쓰는 5가지 표현

1. “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내가 선택한다"

2. “반드시 끝내야 한다” => “언제 시작할까?"

3. “이 일은 너무 크고 중요한 일이다” => “하나씩 차근차근 하면 된다"

4. “나는 반드시 완벽해야 한다” => “나는 실수도 할 수 있는 평범한 인간이다"

5. “나는 쉴 시간이 없다” => “나는 반드시 쉴 것이다”       

 <나우:지금바로 실행하라 / 닐 피오레(자기계발 트레이너)> p.220


주기적으로 칼럼을 쓴 내용을 모아서 만든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런 책을 읽을 때는 특별히 처음부터 읽을 필요가 없다. 한 챕터를 읽는데 5분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틈틈히 시간이 날 때 한장씩 읽으며 지적 교양을 쌓는다는 느낌으로 독서를 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메르스로 인해 어디 밖에 나가기 힘든 이런 때에 조용히 집안에서 책과 함께 성장을 도모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책 속의 명언>

  • “폭탄이 터지는 것에는 공포가 없다. 공포는 오직 폭발이 일어나리라는 예감에 존재한다” - 앨프리드 히치콕 공포영화감독  p.79
    => 나는 간지럼을 정말 잘 탄다. 얼마전 야외에 나갔다가 깃털 하나를 주웠는데 그것으로 아내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사람이 진사람의 목을 간지럼 태우는 게임을 했다. 첫 가위바위보에서 그만 내가 지고 말았을때 깃털을 들고 내 목을 향해 다가오는 아내를 향해 거의 비명에 가까울 정도의 소리와 몸의 움직임으로 그 간지럼의 고통을 예측했다. 아직 간지럼 태우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런데, 실제 간지럼을 태우자 간지럽긴 했지만 그게 그토록 심하진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저자가 이야기 하는 인간 심리중 <정서예측>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는 실제 경험할 때보다 상상할 때가 더 리얼하다.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기 전에 무척 힘들지만 일단 실행으로 옮기면 그리 어렵지 않음을 알게 된다. 내향적인 사람일 수록 정서예측이 심한것 같다. 그러나 심리적 과대포장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는 조금더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볼까 한다.


  • “후회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이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다. (중략) 너무 후회가 많으면 과거를 극복해 미래로 전진하지 못하고, 너무 후회를 안 하고 자신의 감정 경험에서 오는 교훈을 계속 무시하면 비생산적인 행동을 고집하여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놓친다” - <If의 심리학: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후회의 재발견> 의 저자 닐 로즈   p.107
    => 행동하면 실패를 낳고, 행동하지 않으면 후회를 낳는다. 실패에 시간이 더해지면 우리는 그것을 경험이라고 한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행동하지 않는 것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걸음마를 포기한 아이와도 같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어제까지의 무수한 실패로 비롯했음을 알아야겠다. 그리고, 오늘도 실패를 감수하고 행동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당장 운동부터 말이다. 



  • “내가 말해보라. 그러면 잊어버릴 것이다.
    내게 보여주라. 그러면 기억할지도 모른다. 
    나를 참여시켜라. 그러면 이해할 것이다. “  - 필립코틀러  p.215
    => 코틀러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을 한다. 어떤 사람은 말 하나만 가지고도 사람들 앞에 상황을 손에 잡히듯이 이미지화 하여 펼쳐놓기도 한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때 내가 그리 말을 유창하게 하는 사람은 아니다. 각자가 지닌 강점이 다르니깐 인정할건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말의 유창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강의를 못하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코틀러의 말에서와 같이 말의 전달보다 참여를 통한 교육이 교육적 효과가 클 것임을 안다. 사람들이 강의를 이해를 못했다면 그것은 순전 사람들을 참여시키지 못한 나의 잘못이다. 퍼실리테이션에 좀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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