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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의 독서경영] 변화리더의 조건 - 피터드러커

[김성민의 독서경영 - 피터드러커의 변화리더의 조건]


기업의 목적에 관한 타당한 정의는 오직 단 하나뿐이다. 

“기업의 목적은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다” p.55


 1인기업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게 자기관리이다.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습관이 어느덧 흐물흐물해지게 되면 '1인'만 남고 '기업'은 온데간데 없게 되기도 한다. 그런 시점에 독서토론 모임에서 함께 읽게 된 피터드러커의 책은 다시금 기업으로서의 1인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피터드러커 하면 경영학을 집대성한 경영학의 구루로 통한다. 그래서인지 기업의 경영자가 읽어야 할 책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1인기업의 경영에 있어서도 깊은 인사이트를 가져다준다. 특히, 수많은 경영학의 총론과 각론들 하나하나를 다 알 수는 없지만 그가 이야기 하는 '기업의 목적은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다' 라는 한마디는 강한 임팩트를 가져다주었다. 그동안 여러차례 강의 컨텐츠에 있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게 되면 왠지 완벽한 과정을 만든듯 하여 나의 컨텐츠에만 집중하고 고객을 등한시 여기게 되었던것 같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고객으로 부터 출발해야 한다. 나 혼자 생각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이며 팔릴 것이라 여기는 것은 엔지니어 마인드다. 물론 엔지니어의 생각이 틀렸다는 말은 아니다. 아이디어 자체는 탁월하며 기발하고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창의적인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고객을 생각지 않고 자신이 창조한 결과물에만 만족해 있다면 결국 그 기업은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서 피터드러커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질문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도 올바른 질문 말이다. 


진정한 마케팅은 “우리가 팔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질문하지 않는다. 

“고객이 구입하려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한다. 

“이것이 우리의 재화 또는 용역이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고객을 만족시켜주는 것이고, 고객의 가치에 부합하는 것이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p.57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그 누구나 할 것없이 경영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일 수도 있고, 나와 같은 1인기업일 수도 있다. 또는 자기 자신을 경영하는 직장인일지도 모른다.  규모있는 삶을 위해 대책없이 방치된 인생에 경영을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피터드러커의 경영에 관련한 이 책이 자기계발서로서 한몫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이 나온지 좀 오래되어서인지 개념을 설명하고자 하는 사례들이 다소 오래된 느낌이 든다. 하지만, 피상적인 개념만 나열하지 않고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사례를 들어서 독자들에게 접근한 저자의 배려가 느껴진다. 독서토론 모임에는 중견기업의 임원과 중소기업의 대표도 참석하였는데, 실제와는 다른 점도 있으나 많은 곳에서 경영에 접목할 아이디어를 던져준 책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폭풍우가 몰아칠 때 땅속으로 조용히 뿌리를 내려야 한다. 독서가 이를 가능케 해줄 것이다. 


<책 속의 명언>


  • 이익은 기업과 기업의 경영에 있어 목적이 아니라 제약 조건이다. p.53
    =>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기업의 존재 목적은 '이윤추구'라고 배웠다. 그렇기 때문에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말에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 가만히 드러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이윤은 기업이 존속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얻어져야 할 대상이긴 하지만 그것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기업은 저마다의 목적이 있어야 하고 결국 '고객 창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 말에서 두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첫째는 제약조건을 만족시키는 이익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진정한 목적인 나의 고객은 누구인가? 어떤 고객을 창조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단지 적당한 돈벌이 수단으로 일을 하고 있다면 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 기업이 기업되게 하는 것은 바로 고객창조라는 사실을 드러커가 말해주고 있다. 


  •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대답하려는 어떤 진지한 시도도 개인으로서의 고객 - 고객의 현실, 상황, 행동, 기대 그리고 가치관 - 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p.62
    => 기업은 고객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고객은 사람이기에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인문적인 소양을 높여야 한다는 말로 귀결될 수 있겠다. 우리 시대에 큰 화두중 하나가 인문학이다. 10여년전만해도 인문학이라고 하면 고매하고 따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제는 인문학하면 왠지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실제로 깊이 있는 인문학을 하지 않더라도 '인문학'이라는 제목이 달려있는 강연은 한번쯤 부담없이 들어볼 마음이 생긴다.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인문학에서 중요한 '사람' 이 없어지고 적당히 교양수준에서 소비하는 또다른 지식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는 목적은 내일 해야 할 일을 결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일을 만들기 위해 오늘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p.286
    => 마트에서 계산을 위해 줄을 설 경우에 어떤 줄이 오래걸릴것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게 되면 해당 줄이 아닌 다른 줄이 지연이 된다. 미래는 예측하는 순간 바뀔 수 있다는 말이다. 미래에 대한 공포와 낙관 두가지가 공존하고 있다. 로봇과 자동화에 따른 유토피아를 꿈꾸기도 하고,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한 로봇에 의해 실업자로 전락할 인간의 운명을 걱정하기도 한다. 미래예측은 미래를 위해 존재하지 않고 현재에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예측된 미래는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성민의 북리지 - 함께 성장하는 책 리더십 지혜